친밀한 언어
詩 최 마루
주어가 없는 의미에 보어는 주춤도 없이
일말에 감수성을 단절해버립니다
허나
주요한 목적어의 가치를 아는 그들은
생의 가운데서 흘깃하니 눈치를 봅니다
시류의 문법은 연금술처럼 현란하고
부동의 애환이 맵시있게 가을을 호출합니다
어제까지 유난을 떨든 별조차
빈곤한 집의 지붕위에 박처럼 매달려갑니다
아름다운 날마다
단어들은 친밀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사랑과 희망은 목도리처럼 문장을 감싸며
날마다 행복의 그림자를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주어는 그제야 세상의 의미를 힘주어 내포하며
고소하게 인사를 합니다
다들 겁나게 안녕하시오들!
* 겁나게 : 매우 또는 훨씬 더 란 뜻의 전라 충남 방언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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