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미궁의 사체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1. 14:43

미궁의 사체


                     詩 최 마루


한 무리의 두메산골에

삶의 종소리는 아늑하고

비겁한 세상을 멸시하는 별들은

벽오동 뒤를 너푼너푼하게 서성이다


세월은 뉘엿뉘엿하니 조각이 되어

무제의 샹송과 바다를 건너서

미래의 종을 기꺼이 찾아 나서다


빛바랜 역사의 드문 한쪽

화려한 문명의 발자취에는

허물어진 전통의 악취를 품고서

암흑기의 격랑 앞으로

유독 심란한 아픔을 설파하다가

절망의 족적을 남기다


유감스럽게도

어제의 그 바람들이

영문없이 회오리가 되어가다



* 사체(四體) : 판소리에서 소리의 극적 전개를 돕기 위해

                  몸짓이나 손짓으로 하는 동작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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