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도
詩 최 마루
현학적인 사유를 탐색하다가
예리한 조언에 마침은 뜨끔 했지요
본질의 질문이 날카로웠지만
감정에 취하는 사랑은 싫더이다
간혹 윤리의 난파가 경멸스러워
풍향을 조절할 수 없는 돛에게로
현혹의 시각을 건네주었습니다
하온즉 조용한 세상의 밖으로
현란한 문장에 내면의 응시는
늘 얼음처럼 참말로 냉철하더군요
이럴 때면 시리운 가슴조차
빈잔에 소릇이 담아만내립니다
* 묵도(默禱) :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빎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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