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길에서
詩 최 마루
오! 일생에 거룩한 사제여!
나의 뼛속까지 각인된 인연들의 궁금증이
모래흙에 피어오르는 영민한 꽃이 되어서
그 영체가 어느 좋은 날에 뽀오얀 구름이 된다면
또 다른 고운 인연으로 거듭 되겠는지요
과연 연분의 사슬에서 백년이 수월하게 지난다면
악연이든 인연이든 다시 만날 수는 있을 런지요
만약 이승에서 마음의 짐이 홀가분해질 때는
억장구름의 시샘을 어떻게 다 받아야만 되는지요
어느덧 만물의 시공간을 넘나들어 봅니다
해가 홍홀하게 떴습니다
매일같이 해가 떠오릅니다
난 얼음처럼 살아서 태양은 굳이 반갑지는 않지만
온종일 따스함과 함께 살고 싶었어요
아니 맨날을 온건하게만 살고 싶었네요
어쩌면 허영의 바램일지도 모르겠지만
나같이 살아가는 삶도 세상에는 존재할거라 믿어요
드디어 두 손을 풍부하게 펼치어서
가장 하늘 가까이 지성의 사람이 되고 싶었네요
언젠가
한적한 오솔길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뇌이는 날마다
오늘도 긍정에 어울린 삶의 무게를 조각같이 재이며
또 다시 혼자만의 길을 잔잔히 걸어가봅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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