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에 갇힌 산수화
詩 최 마루
여느 마을 산굼부리에 억새가 그림같은 가을
능선에 황금의 옷들이 사각이듯 출렁이고
해풍의 신선한 향내에 귤 농장은 풍성한
계절을 극진하게 예찬합니다
그예 갈대는 붓이 되어 꽃바람이 부는 대로
모월모일의 묵화를 소담하게 그려냅니다
이즈음 알싸름한 고장의 환상적인 대풍경은
화선지에 매일마다 사진이 되어갑니다
어느덧
풍광에 흠씬 취한 눈동자는 수려한 꽃이 되어서
무한의 우주보다 아름다운 산수화에
숱한 밤조차
이채로운 탐라국으로 활짝이 피어만집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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