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이 되고 싶어
詩 최 마루
내게 아주 작은 소원이 있다면
불행한 누군가에 등불이 되고 싶었다
그의 고상한 상처에 꽃잎이 되고 싶었다
내밀한 일상의 낯설음도 치유해주고 싶었다
영원한 멘토가 되어 그이의 풍경이 되고 싶었다
그의 날개에 한없는 기쁨이 되고도 싶었다
보들레르의 충족된 향기로 그에게 고운 옷이 되고 싶었다
깊숙이 소외된 그의 내면에 잔잔한 웃음도 되고 싶었다
난망한 미법에 차원이 다른 본성이 되고 싶었다
권태로운 나날마다
미완의 불쾌들을 신랄하게 꾸짖어서 그의 욕망을 포획하고 싶었다
건강한 감정을 종식하여 절실한 해법을 그에게만 드리우고 싶었다
언젠가 떠나는 날이면 그에게 가능의 위력을 보듬어주고 싶었다
싱그러운 나날이면
조롱과 야유에도 신선한 의식의 삶에 긍정의 꽃들은 피어있겠지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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