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요의 만찬
詩 최 마루
초두에 물방울이 맺혀서 마지막 생명을 알아간다
저것들이 땅으로 스미어들면 다시 뿌리를 찾아 먹히고
혈관을 타고 잎맥을 거쳐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들 오지
광합성이야 추억이고 그 살풋함이 삶에는 푸르른 살들인 것을
값진 기억들이 어느새 무지개 꽃에 어울려 천상이 되어가다
아! 이듬해마다 행복한 하루가 언제나 고즈넉해서
낭만이 풍부한 세상으로 천사의 우아한 축제가 늘상은 찬연하다
* 초두(梢頭) : 나무의 잔가지 끝을 뜻함
* 적요(寂寥) : 적적하고 고요함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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