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싫증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3. 26. 00:37

싫증


                  詩 최 마루


온 사계에서 마치 그대들처럼

봄에 피는 꽃 가을에 지는 꽃

초연히 그렇게나 살다 오가면

일생에 무슨 낙이 있겠는가!


한겨울에 거침없이 벗을지언정

차라리 우람한 나무가 되어서

역대로 장엄하게 살다간다면

철마다 귀여운 새가 찾아와서

흥겨운 품으로 농염한 사랑하나

듬뿍이나 전하여 줄 터인데


여태까지 내 오롯한 꿈속에조차

익살맞은 연기에 부담만큼 쌓이어

매년 맨날 그토록 닮아만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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