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상여 가는 길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3. 01:16

상여 가는 길            

 

                     詩최마루

 

우연히 하늘 소리 슬피 울렁이어

내 귀를 의심하고

사방을 두리 번

작은 눈에 힘을 주었다

 

삶의 노고에

저승찬가 들린 소리

때아닌 고즈넉함이

무게 있게 가슴을 후린다

 

이렇게 살다가 저렇게 가는 곳이 저승

잘 가라고 손.한.번.만 흔들어

잠시 넋을 잃고

죽은 자와 따뜻한 식사 한 번 못함이

무척이나 괴로웠다

 

새들조차 그리 슬픈지

푸른 하늘 정녕 마음속에 있고

멀어질수록 가까이 들리는 저승의 소리

 

생전 그가 했던 말들이 필름처럼 돌아가고

이제서야 땅끝 속에 우글거리는

내 속마음을 훔쳐 보았다

 

육체가 함몰될 시각

이제까지 부족했던 잠이 한껏 몰려오는데

관 뚜껑 열리는 소리!

무겁도록 조용하다

 

검은 수의 신사에게

나는 오늘따라 말이 많아졌다

주검과 죽음에 대한 각론을 하고

대화 안에 사람 사는 방법들을 암기했다

 

부족하던 뇌가 하나 늘어날 쯤

峰土가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다

 

멀리선 문상객들이 춤을 추고

새들은 이미 저승간 이와 떠난 지 오래된 듯

모두가 떠난 자리에

새 옷 입은 무덤 하나가 덩그러이 누웠다

 

비석에는

"이세상 왔다가 무심히 떠난 이"

 

틀림없구나!

상여 불러 줘야 하는 다음 차례의 주인공은

바로 자네일세!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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