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가는 길
詩최마루
우연히 하늘 소리 슬피 울렁이어
내 귀를 의심하고
사방을 두리 번
작은 눈에 힘을 주었다
삶의 노고에
저승찬가 들린 소리
때아닌 고즈넉함이
무게 있게 가슴을 후린다
이렇게 살다가 저렇게 가는 곳이 저승
잘 가라고 손.한.번.만 흔들어
잠시 넋을 잃고
죽은 자와 따뜻한 식사 한 번 못함이
무척이나 괴로웠다
새들조차 그리 슬픈지
푸른 하늘 정녕 마음속에 있고
멀어질수록 가까이 들리는 저승의 소리
생전 그가 했던 말들이 필름처럼 돌아가고
이제서야 땅끝 속에 우글거리는
내 속마음을 훔쳐 보았다
육체가 함몰될 시각
이제까지 부족했던 잠이 한껏 몰려오는데
관 뚜껑 열리는 소리!
무겁도록 조용하다
검은 수의 신사에게
나는 오늘따라 말이 많아졌다
주검과 죽음에 대한 각론을 하고
대화 안에 사람 사는 방법들을 암기했다
부족하던 뇌가 하나 늘어날 쯤
峰土가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다
멀리선 문상객들이 춤을 추고
새들은 이미 저승간 이와 떠난 지 오래된 듯
모두가 떠난 자리에
새 옷 입은 무덤 하나가 덩그러이 누웠다
비석에는
"이세상 왔다가 무심히 떠난 이"
틀림없구나!
상여 불러 줘야 하는 다음 차례의 주인공은
바로 자네일세!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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