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고뇌의 이름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3. 01:22

고뇌의 이름

 

            詩최마루

 

예전에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면

세수하는 법을 잊어야 했다

 

머리카락 몇 올이 헤엄을 치는 세수대야

파리한 얼굴을 묻고

조각 조각 떨어진 새벽곰팡이를 모아

아침식사도 맛나게 해보았다

 

긴 겨울 두터운 새벽의 아침을 이끌고

쓰-윽 나타나는 청소부아저씨

 

바람 이는 소리에

세상아침은 은빛에 물들고

옆집 초등학생꼬마의 벙어리장갑이

앙증스레 흔들려 보기가 너무 좋다

 

어제 아침과 사뭇 다른 오늘

 

발바닥에 무좀 균의 사진을 찍은 후 잽싸게 말려보고

턱밑에 난 수염의 굵기를

버니어캘리퍼스로 꼼꼼하게 재어보고

피부에 떨어진 먼지의 착지현상도

조용히 관찰하고

 

아! 또 무엇이 있을까!

 

그래

발톱도 잘라 모양이 다른 피부라고 스크랩도 해야겠군!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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