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표류일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9. 00:43

표류일기

 

 詩최마루

 

언제나 우울했던 나날

땅에다 금을 긋고 돌아 앉아 지워버렸다

 

우울한 섬에 표류되었던 게다

 

표류일기에 의하면 모월모일

검은 섬에 샐쭉한 나무 한 그루와 삐친 새 한 마리

다음날

웃음 없이 몰려오는 파도

점처럼 내리는 눈 몇 송이

그 다음날

원양어선이 잡은 참치를 시집 보내 새끼들로 만선

계속 다음날

하늘의 인상화와 바다의 수채화

 

자연의 허무에 시달린 나만의 외진무용

 

분명

우울한 섬에서만 살아서

날카로운 감성은 격동하기 시작했고

 

나는

용감하게 타락했다

 

표류일기에

그 놈은 바보처럼 살았음을 분명히 시인해 본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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