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詩최마루
농도
짙은 회한의 알코올이
엉성한
정신세계로 몽롱하게 침투할 즈음
후강에는
건조한 공기가 아무런 장애 없이 넘나들고 있다
때로
세상 밖의 벽에 기댄 채
인생의 초라한 영수증을 훔쳐보고
독한 향기의 술에 희미한 영혼을 맡기고도
나는 정말 이렇게 살 것인가!
슬픔을
받아 마시던 술잔도 취해
흐릿한 눈동자가 빠져 버린다
그리하여
여태껏 시든 꽃처럼 살아 왔건만
때 아니게
내 마음처럼 흔들리는 고요한 술잔
술잔에 비친 내 얼굴이
취기만큼 길쭉하게 쓰러져간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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