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같은 시간
詩 최 마루
만만치도 않았던 생애에
가장 무거운 기억이라면
불시에
급박하게 방 뺄 때와
느닷없이 책상 뺄 때와
기약없이 관 꺼낼 때가
너무나도
기막히게 촉박하게
시들어버린 이끼와 같이
가끔은 주기적인 마디에서
고혹한 이승의 한 켠으로
사정도 기이한 까닭도 없이
그만 주저없이 사그라들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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