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비원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8. 3. 21:13

비원


                                  詩 최마루


언제나 장닭처럼 웅대히 살았으니

그대 유약한 병아리의 마음을 알겠는가!


때론 

흐느적이는 삶 안에서 실성도 하고 싶었지

허깨비를 마주하여 암막에도 뒹굴고 싶었어

구태여 현란한 삶이 객지란 걸 알아버렸지

한땐 울화꽃이 발끈 피더군

울결에 지치다 못해

몸부림치는 바람의 메아리가 되고도 싶었어


진실로

고결한 생의 삼매에 독불을 일으켰지만

거듭 늘어난 신실한 죄보에 의해

이 유일한 생을 담대하게 착어하였으니

영원토록 비절한 고혼으로 살아도

내 언제나 그 의미가 향기로이 좋으리다



* 비원(悲願) : 꼭 이루고자 하는 비장한 염원이나 소원을 일컬음

* 암막(暗幕) :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방 안을 어둡게 하기 위하여

                   둘러치는 검은 막을 가리킴

* 울결(鬱結) : 가슴이 답답하게 막힘을 말함

* 삼매 (三昧) : 잡념을 떠나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를 뜻함

* 착어(着語) : 선원에서 공안(公案)에 붙이는 짤막한 평(評)을 가리킴

* 죄보(罪報) : 죄업에 따른 응보를 뜻함

* 비절(悲絕) : 더할 수 없는 슬픔을 일컬음

* 고혼(孤魂) :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넋을 일컬음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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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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