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의 전설
詩최마루
돋보기에 채색된 풍경 같은 한 무리
신도 시선을 고정할 희대의 사건을 시작한다
지능이 없는 벌레
본능으로 기어가는 몸뚱아리
나무 내음이 좋아 벌레를 선택한 운명
사계절을 몰라 묵묵히 학습하는 중
나를 호시탐탐 노리는 뾰족한 무리들
포플러나무에 걸린 혹한을 데리고
떨고 있는 나와 닮은 작은 새
부리에는 꼬물거리는 벌레가 예견된 죽음에 찬양한다
벌레와 새가 양생하도록 차가운 마음을 가진 내가
신에게 버림받은 저주의 속마음이었다면
설야에서 풀빛무지개와 포물선을 타고
유리처럼 맑은 울림을 거창하니
새로이 깔아 놓겠다
마지막 바라보는 설야에서
이토록 이나 가증스레 살다가는 운명이었다면
다음 생에도 한번 더 태생하리라!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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