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미 달린 오징어
詩최마루
불에 굽히는 오징어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
마른 것도 억울하건대 야릿한 몸 내음 날리며
태우지도 않으면서 불 속에 조롱하듯
요래조래 녹진하게 구워서
마음대로 휘어진 몸통을 갈기갈기 찢고
껌처럼 질겅 질겅 씹는 행위는 도대체 무어야!
내가
다리 많은 오징어만 아니었어도
폼 나는 물고기 생만도 못하다니
다음에
아가미 하나 달고
기름을 수려하니 두른 채로
빛깔 좋게 굽혀봐야지!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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