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
詩최마루
어느 날 무뚝한 아내가 새 구두를 사왔네요
아내의 정이 한껏 오른 유행 지난 투박한 구두
철없는 남편을 지극히 사랑함에
고마운 마음이 쑥스럽게 일어섭니다
결혼 전 약속했던 영광은 잠시 주춤하지만
아내가 있어 빌딩보다 높아 든든하고
꽃동산보다 아늑한 건 사실이죠
하지만
엉뚱한 오해로 아내를 한때는 살짝 미워도 했답니다
그러나 아내가 여자로서 제일 예쁜 건 사실이구요
사랑보다 특이한 사랑으로 천상이 맺어준 인연이랄까
그것은 오직
아내에게 느끼는 나만의 신선한 감정이랍니다
친구가 그랬습니다
둘이 너무나 닮은 데가 많다고
비슷한 키와 비슷한 얼굴과 비슷한 그 무엇들까지
의아했지만
초등학교 아들 딸 녀석들의 성격이나 외모는
부모를 제대로 섞어놓은 붕어빵 같더군요
나는 다짐해봅니다
평생을 다할 때까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하여 정성껏 염려해야지요
그리고 아직은
소중한 아내에게 못다한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차후 이승 떠나는 날
아내와의 모든 추억들을 기억하며
다음 생에도 아내 찾아갈 지도를
이승에서 제대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온갖 사랑의 그 자체인 소박한 내 아내여!
부끄럽지만
아내에게 들려줄 핵심적인 한마디가 있는데요
진정 뼈 속 깊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노라는 이 말뿐입니다
그리고 내 아이들과 작은 인형만하게 접어서
주머니에 매일 넣어두고
어디든 항상 함께였으면 하는 진실한 마음
여러분!
지극한 남성의 사고라면
내 사랑이 지나치지만은 않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부모님 생각에는
어쩔 수 없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목이 미어지네요
아마 분명한 것은 모든 부모님께서도
지금 나와 같은 생각으로 배우자와 자식들을 위하여
험난한 일생을 보내어 셨겠지요
그저 눈물만이 흘러 내릴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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