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자전거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20. 01:54

자전거

 

詩최마루

 

아내의 자전거체인에 벌건 녹이 쓸었다

 

몇 년간 타지 않아

타이어의 공기는 허락 없이 도망을 갔고

벨 소리는 주눅든 것처럼 탁한데

틈틈이 손질하지 않은 게으름을 심하게 비난했다

 

문득 자전거를 유심히 바라보는 마음

촘촘한 체인바퀴에 인생의 활력을 풍성하니 감아

이제는 꾹꾹 눌러서 고정해야지

 

그리고 자전거바퀴에 쌓인 먼지만큼

삶의 무게는 허무할 뿐이다

그래서 내일부터 환한 태양아래

해맑은 아내를 풍만하게 싣고

신나는 여정으로 쌩쌩쌩 내달려 봐야지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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