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떨어진 눈물
詩최마루
나는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난감한 운명처럼
생의 거룩한 빚쟁이를 만났습니다
조금 젊은 날이었죠!
예전
수시로
나를 찾아오는
외로움과 고독이 지독히도 괴롭히고 있네요
그때 가슴에 핀 상처는 아직까지 낫질 않았어요
아니 영원히 낫지 않을지도 몰라요
세월은 잔잔히 흐르고 나는
하얗게 완전히 변해버렸답니다
혀가 굳어 매끈한 젤리를 발라놓고
한동안 떨어진 굵은 눈물에
초췌한 나를 부끄럽게 감추었습니다
십 분만이라도
하얀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어두운 모서리의 내 자리에
숙명적으로 쪼그리고 앉아
언제나 성서러이 기도만합니다
그예 비가 쓸쓸히 나립니다
이젠 눈물마저 날 무시하는군요
*시인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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