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난 세월
詩최마루
동서남북 대각선에 십자형을 바라보고
내면적 자아의 기본에 충실하기로 하였던 어느 맑은 가을
호출하지 않은 바람 갈지자로 지나갑니다
생애
내 마음도 갈팡질팡 이거늘
때아닌 고독 안에 철버덕 갇히어 버리고
맨날
따분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만있는 하늘에게만 따져 물어봅니다
반갑지 않은 비가와도 기쁜 날
잘빠진 구두는 어느새 장화가 되어 물위를 걷습니다
머리 안은 백열등보다 환한 의구심이 반짝이고
나는 그새 명석한 사람임을 잠시 잊어버립니다
어느새
가벼운 생각하나에 지능적인 바보가 되어갑니다
항상 국화빵 같은 이런 날이 너무 싫습니다
어젠 여름인줄로 착각한 몸이
선선한 가을을 발견하지 못하여
원시형의 앙상한 육체는
아득한
고열에 휩싸여서 제대로 곤혹을 치릅니다
두꺼운 옷을 입어봅니다
두꺼비 같은 몰골이 우습기까지 합니다
때론 반복되어진 시간의 세월들을 세워보는데
조롱하듯 세상은 점점 나를 멍청하게 만들어갑니다
도대체
누가 나에게
이토록 풍부한 고민덩어리를 선물로 주고 갔을까요
나는 어머니 자궁 안의 휴식기가 차분히 생각납니다
매일을 잠만 잤지만
그때 꿈속처럼 포근하던 나만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어느 깊은 날 되어
갑자기 회색 빛 시간이 찾아오면
돌 관속의 육신은 물과 공기 안으로 시공간을 차분히 넘나들겠죠
나는 영원히 어머니의 태아인 것 같습니다
태어날 땐 내가 울었고
사후에는 주위 사람들이 나의 인격만큼 슬퍼하겠지요
그때 나는 영혼의 소리로 조용히 울겁니다
그것이 흡사
바람소리같이 지나는 세월이래도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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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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