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단풍잎 하나의 추억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9. 26. 23:40

단풍잎 하나의 추억

 

                         詩최마루

 

단풍을 그립니다

단풍에 쌓인 그리운 얼굴

먼지 묻은 손으로 입술을 닦습니다

입술 사이 검은 이빨은 잘도 가지런하네요

마네킹처럼 굳은 단풍나무에 진한 애정을 싣고

나는 어느 책갈피 사이로 한 계절을 침묵하였습니다

 

책장이 둔중하게 넘어가는 순간

나는 단풍잎과 겸연쩍게 눈이 마주칩니다

 

잎새에는 단풍의 향기가 감각적으로 물씬 느껴집니다

그리고

흐르는 세월들이 나의 잔인한 고뇌를 뻣뻣하게 굳혀버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그저

단풍잎 하나의 작은 추억일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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