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자의 여유
詩최마루
겨울나기 장작을 충분히 말려놓고
고운 눈 나리길 기다리고 기다리네
벼르고 있었지만
이번엔 하얀 산천 풍광을 제대로 스케치해야겠군
늘 그래왔지만
수정같이 투영된 눈을 짧게 바라보노라면
아! 다음날은
냉혹한 바람은 얄밉도록 지상에 밀착해서 나부끼고
댓 살처럼 매서운 놈의 질기고도 잔인한
차디찬 영광 위의 찬란한 맛!
그랬지!
수 세월 동안 냉혹이 심했지!
얇은 피부가까이에 그간 참으로 싸늘했어
뼈 속 깊이 나이테처럼 감긴 이 계절만의 시원한 냉취
혹한에 콧털이 부러져도
나는 눈이 되고 그 눈이 다시 녹아
하얀 도화지처럼 눈부시도록
상쾌한 이 겨울날을
죽어서도 잊지 않을 만큼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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