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푸념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1. 7. 23:09

푸념

 

                 詩최마루

 

황금색 들녘에 내가 서있습니다

허수아비처럼 참새를 멀리합니다

오곡이 무르익어도 나와는 상관이 없고

뙤약볕이나 비바람과도 무관합니다

 

산다는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고

탁한 공기가

삐쩍이 마른 허접한 육체를 엄습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달려가는 세월 안에

그저 못난이 인형 같은 무료한 감정들뿐이지요

사는 게 때로는 재미 없지만

싫어도 수다스런 참새만은 하겠어요

 

그냥

나는 조용히만 서있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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