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에 지친 각오
詩최마루
광선검 같은 화가 치밀어도
주전자에 끓는 물처럼 가벼이 녹아줄 거야
할말이 아무리 많아도
며칠간 씹어놓은 껌같이 탱글탱글하게 씹혀줄 거야
그리고
배가 아무리 고파도 물로 채운 뚱뚱한 위장을 탓할 뿐
바람이 가든 비가 오든 하얀 목석 같은 이가 있으니
하늘아래 청순한 눈물 찾아 새침한 꽃잎으로 떨구면
꽃잎조차 잎새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칠흑 같은 밤을 계속 부른다 통렬하게 계속 부른다
흔들리는 별 온통 흔들리는 별
금새 태동할 것 같은 물보라처럼
수 세월 조용히 이별만 반복하는 무력한 존재를
오로지 자책감으로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고
오늘부터 여기까지만 진정 여기까지만
뼛가루 같은 까끌 까끌한 언어는 확 날려버릴 거야
내일부터는 정말 정말이지
무의미한 개념은 이제 절대 절대로 없을 거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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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