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세상의 마지막 얘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2. 21:52

세상의 마지막 얘기


                        詩최마루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마음 수척한 날이 더러 있지

해지는 하루의 시간이 이렇게나 묵직할 줄이야

세상 거미줄 한데모아 기타 치며 한 올씩 뽑아 봐도

생에 어느 날 까지는 다 풀리겠지

남들은 넘치게 웃어도 속 좁은 마음 안으로

폭포 같은 눈물은 들키지 않았다며

애써 가슴 추려도

삶에 약아버린 타인은 자네보다 여태 똑똑하지 않든가!


마음먹은 대로 옳은 길이라면

높은 산 등정하듯 숨이 막혀 죽을 맛이라도

뒹굴든 엎어지던 앞으로 전진해보라

아마 그럴 때면 바람도 지쳐 옆으로 달아날 걸세

믿고 싶지 않아도 기적은 있어 그렇게 해봐

만약 엎어졌을 때 땅으로 귀를 묻어놓고 들어봐

심해에서 수억 년을 똑같이 흘러가는 물소리가 분명 들릴 거야

그 물소리 따라 답답한 마음 있으면 껍데기까지 확 벗겨서 던져 봐

멀리 있는 태양이 깜짝 놀라 더욱 앞으로 달려 올 거야


그리고 사심 없이 일어서서 소원을 외쳐봐

그땐 신이 내린 환희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될 거야


이게 내가 해주고픈

이 세상의 마지막 얘기중 하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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