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일러준 전생
詩최마루
돌담이 제법 쌓인 거리를 거닐며
조선조 예전 거닐던 흔적들을 찾아봅니다
그땐 순하고 귀여운 예솔이란 놈이 생각나더군요
어스럼할 때까지 추억 만들기로 비석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 녀석 무덤의 봉토도 많이 낮아있을 겁니다
갑자기 꽤 보고 싶어지네요
한 350년 전쯤 될 것 같은데
그땐 참 별도 횃불처럼 귀했지요
그 시절은 참으로 평온 했답니다
항상 부드러운 솔향기의 바람들이
내 머리위에 불꽃처럼 포근하게 붙어서
자연의 친근감을 비밀스레 가르쳐 주었어요
그리고 매년 달이 밝은 날
나와 어울린 말의 후손들은 경술국치에 자결 했다네요
씩씩하게 역사를 달린 공신이었으니
강인한 자존심은 엄청 거세었나 봅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안경너머로 수세기가 흐른 먼지들이 무지개가 되어
내 불량한 언행들을 심히 나무라고 있습니다
과거의 버릇처럼
가벼운 바람일랑 어울리지 말라는 군요
돌아서는 돌담길 사이로
신선한 바람에 취할 때
아! 그러고 보니
그때의 바람과 그 내음이 사뭇 다르군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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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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