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물고기가 바다에 빠졌네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15. 15:54

물고기가 바다에 빠졌네


                              詩최마루


한때 나는 민물에 사는 메기였어

수염도 제법 근사해서 민물고기들에게는 영감대접을 받았지

어느 날 고약한 낚시꾼이 수면제로 나를 기절 시켰어

냄비에 들어가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바다에 뛰어 들었지

그런데 말이야

세상에나! 

너무나 두려웠고 엄청 놀랬지

일단 물맛도 달랐지만 무슨 놈의 잡종들이 그렇게도 많던지

입이 딱 벌어지는 게 여튼 모든 것이 어마 어마했어

그래도 예전 동네에서는 내가 왕이었는데

여긴 그야말로 웅대한 전쟁터야

어라! 저기 몸집이 얼추 웅덩이만한 놈들이

산만한 파도를 거세게 치며 지나가네

내 몸에서 끈적거리는 땀도 이제는 기가 죽어 멈추어 버렸어

 

여기가 물고기들의 또 다른 외계란 말인가!

아니 도대체 반짝반짝 거리는 저것들이 뭐여

 

 

퇴고작

물고기가 바다에 빠졌네


                               詩최마루


한때 나는 민물에 사는 메기였어

수염도 제법 근사해서 민물고기들에게는 영감대접을 받았지

어느 날 고약한 낚시꾼이 수면제로 나를 기절 시켰어

냄비에 들어가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바다에 뛰어 들었지

그런데 말이야!


세상에나! 

너무나 두려웠고 엄청 놀랬지

일단 물맛도 달랐지만 무슨 놈의 잡종어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입이 딱 벌어지는 게 여튼 모든 것이 어마 어마했어

그래도 예전 동네에서는 내가 왕이었는데

여긴 그야말로 웅대한 전쟁터야!

 

어라! 

저기 몸집이 얼추 웅덩이만한 놈들이

산만한 파도를 거세게 치며 웅장하게 지나가네

순간 

몸에 끈적거리는 땀도 이제는 기가 죽어 멈추어 버렸어


여기가 물고기들의 또 다른 외계란 말인가!

아니 도대체 반짝반짝 거리는 저것들이 뭐여!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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