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망자의 동산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18. 02:04

망자의 동산


                       詩최마루


아무도 살지 않는 땅은 어느 날부터 공동묘지가 되어 갑니다

세월의 당당한 위풍에도 끄떡없이 사람들에게 이상한 향기를 실어줍니다

그 땅은 무딘 자신을 나무라는 듯 속세의 논쟁에도 무관심하였고

부적을 가진 원주민조차 꺼려하는 땅입니다

 

떠돌며 사먹는 밥이 떨어지면 영정사진에 비굴한 웃음을 건네고

과일하나를 실례하는 자가 어느 날 거렁뱅이처럼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이래 저래 옮겨놓는 재주도 있고

꽤나 팔자가 사나와 보이는 중년의 사내입니다

 

그 자는

매일을 수많은 무덤 앞에서 망자와 정갈한 시어들을 흥정 합니다

고통 없을 무덤 앞에

적막한 묘비는 아름다운 시비로 서서히 변화 합니다

요즘 들어서

까마귀가 기가 막히게 웁니다

더군다나

꽃들도 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모릅니다

나의

상세한 기억은 여기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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