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러브호텔이 출렁이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20. 14:33

러브호텔이 출렁이다


                                     詩최마루


내가 분명 그랬지

논밭 한가운데 느끼한 건물이 들어설 때부터 포석을 잘못 둔 설계라구

밤낮으로 고개를 숙이며 부산히 다니는 사람들이 신기해보였어

섬처럼 우두커니 서 있던 건물은 밤에만 야광색의 옷을 입고 유난스레 호들갑을 떨지

이상한 건 말이야  

야릇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밝은 빛을 자극적으로 뿜어내는 기나 긴 동굴로

묘하게 얼굴만 숨긴 채로 뒷문으로 재빠르게 돌아가더라구

무슨 비밀들이 있는지 기를 쓰고 노출을 아주 꺼려하더라 이거지

도대체들 무얼 하는지 불개미처럼 온종일 쌍쌍이 들쑥날쑥 매우 부지런해

차들도 음흉하게 썬팅이 잘되어 달아날 때는 뱀처럼 뒤도 안보고 미끄러지듯 잘도 도망가지

매우 묘한 일들이야

 

그래서 나름대로 풍부한 상상을 해 보았어

아마 짜릿한 취미에 재미삼아 위험한 운동을 은근히 즐기나본데

*삼악도에 강물처럼 기록되는 *아귀계란 곳에 자신의 끝없는 욕망으로 인하여

제 운명의 불길에 스스로 파멸하고 있을 어리석은 죄를 정말로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리 신의 실수로 남긴 사랑의 부작용이래도

불륜은 인연이 아닌 악연인 게야

서로의 몸에만 충실한 동물적인 사랑은 한낱 허망한 본능 일뿐

건기에 물소떼가 미친것처럼 날뛰듯이

철없는 러브호텔이 요즘 더욱 출렁이다

 

 

*삼악도 : 불법에서 이르는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아귀계 : 끝없는 욕망의 불길에 몸과 마음이 파멸에 이른다는 삼악도 중 하나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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