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본능 희귀한본능 詩 최마루 어느 생동감있는 기운을 문득 포섭하여 헐거운 겨드랑이 사이로 나를 감금해놓고 최초로 따뜻함을 느낀다 세상의 희귀한 본능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좀은 그렇고 나의 욕심과 욕망일 것 같은 치부를 작살내기로 결심한 후 일단 시원한 맥주한잔을 마시고 재삼 결정..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
다함께 밥맛나는 세상 다함께 밥맛나는 세상 詩최마루 모자이크한 모양으로 슬프도록 화려한 판자촌 매캐한 외부의 인심속에 억척스레 살아가는 사람살이의 싱싱한 현장 가슴 뭉클하게 기쁨과 행복으로 교감하고픈 산아래 뵈이는 비애가 더없이 물씬 풍겨 생존의 참상을 그토록 고뇌하는데 발목까지 올라온 구정물이 지붕..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
까닭은 까닭은 詩최마루 깨어진 북속에 우는 전설 속의 왕자가 잃어버린 공주를 안타까와 수천 년을 울고 있다는데 말도 못하고 가슴가슴이 온통 짓물러 아무도 모르게 깨어진 애정의 북으로 남았다 그런 북이 있었기에 언제나 반복되어지는 사랑과 영혼 왜! 공주와 왕자가 사랑했을까 ☆ 글쓴이 소개☆ *최..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
사는게 뭔지가 아니라 살아야한다 사는게 뭔지가 아니라 살아야한다 마루잡설 에휴! 사는게 뭔지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굴곡이 많은 시장통 아줌마의 천원짜리 식사에ㅡ는 고단과 삶에 지친 넋두리로 들리고 노동자의 신음소리로도 들릴것이다 그러한 이웃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사랑도 필요하지 않고 지식도 필요로하지 않는지 모른..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
자각 자각 詩 최마루 벽돌의 틀에 각각의 모양새를 맞춰 모래를 쑤셔 넣고 단단해지기 위해 기를 넣어 양생을 한다 보도블럭이란 게 사람살이같지는 않겠지만 삶의 시련에 엉긴 무게가 난잡해질 때면 가차없이 억센 인부들은 쏴악 걷어낸다 밑으로는 더욱 형편없이 무질서하게 가려진 흙과 찌꺼기들 그래..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
자괴 자괴 詩 최마루 한동안 말없이 노래만 부르다가 곡의 끝마디를 잊어버렸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떠오르지 않는 가사 기억력을 심하게 꾸짖었지만 떠오르는 것은 멜로디뿐 이럴 때마다 냉장고처럼 기억을 꽝꽝 얼려놓을 뇌 하나가 부족한 게 원망스럽다 ☆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
풀리지 않는 고독 풀리지 않는 고독 詩최마루 애당초 기억하지 못할 흔적을 수십 년 찾아 예쁘게 포장한 종이 위에 가슴의 털을 뽑아 놓았다 이것을 누구에게 보내줄까 수백 번을 망설이다가 내가 어제 그토록 땀을 쏟아 잠을 청하며 헤매이던 벼갯머리앞이었다 흩날린 머리주위에 한없이 떨어진 무거운 고독과 함께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