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부검 詩 최 마루 보슬비조차 기괴하게 나리든 어느 회색의 날 서늘한 상념의 문을 창백하게 들어서는 그림자가 꽤나 이채롭게 보였습니다 문득 나체화된 영혼으로 나누어진 수십 개의 창문으로 동안의 기나긴 세월과 선명한 추억의 정원들이 색다른 풍광을 영롱하게 자아내고 있었지요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5.06.20
영원한 앙숙 영원한 앙숙 詩 최 마루 이 세상에는 거대한 물과 불이 자주 다투어만 댑니다 경우에 따라 승패가 분명하게 달라지기도 하지요 물은 수압의 차이지만 불은 습도의 차이입니다 둘 다 선악을 겸비하여 재앙을 둘러메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제 색채의 노래들을 열심히 불러댑니다 동식물들.. 생각하는 삶 2015.06.20
스마트폰의 오만 스마트폰의 오만 詩 최 마루 오로지 훗날을 기억하되 상실의 세대를 거듭하여 찬란한 시대로 진화되어가는 스마트폰의 유행화에 어느덧 사람들은 자신을 잊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민한 기계를 손바닥으로 들여다보며 제혼자서도 미끈한 시간을 넋 놓고 보내어버립니다 .. 생각하는 삶 2015.06.20
이타의 이타 이타의 이타 詩 최 마루 누군들 믿지 못하는 세상에서 여럿은 눈치보며 살고들 있습니다 아! 잠깐만요 조회불가를 관련법규에 의거하여 모니터링한 후 로그인 하세요 인간의 권한신청은 늘 하늘의 재가를 구하여 실행해야할 것이며 인증시스템이 작동하거든 이승에서의 사용자등록을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5.06.20
예외도산 예외도산 詩 최 마루 울퉁불퉁한 세상을 둘러 보아하니 드뎌 삶의 가압류에 생의 가처분까지 지나쳤던 생애 본능적인 인도명령에 습관적인 본안소송을 억지로 받고야 그리하여 본성에 맞는 지급명령이라! 다만 특별난 재력에 재산명시를 명하였고 고뇌의 불이행을 본압류로 시작하여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5.06.20
모퉁이에서 모퉁이에서 詩 최 마루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 것이라면 아주 돌쌍놈일 테고 일부의 네 것도 내 것이라면 그저 천민일 테고 네 것의 약간이 내 것이라면 그나마 상민일 테고 네 것은 네 것이고 내 것은 내 것이라면 반듯한 양반일 테고 네 것은 네 것이고 내 것도 필요에 따라 네 것이라면 ..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5.06.20
불안 불안 詩 최 마루 돌연 추락하던 유리가 순간 형체를 잃어버리다 놀란 광경을 목격하는 순간! 철렁이는 파동이 온통 생기를 뼈저리게 뒤흔들어버리다 한동안 우울했던 영혼의 그림자가 애련한 고독 속에 서성이다가 애틋한 몽환으로 슬쩍 휩싸이고 여의치 않게 심란했던 고뇌는 느닷없이.. 사랑하는 삶 2015.06.20
징역 징역 詩 최 마루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불법은 민낯일 수밖에 없다 어디서나 법의 개념이 불분명하면 그조차 불법인지도 모를 일이다 양심이 올바른 세상을 꿈꾸어갈 때 하늘도 흡족한 듯 백야를 펼치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5.06.20
입장 입장 詩 최 마루 분답게만 돌아가는 이 다채로운 세상에 고상한 시인은 구수한 소설을 구성하고 덥수룩한 소설가는 푸석한 시를 매만지며 단호하게 꾸려가는 괴이한 양태를 지켜보노니 부슬 부슬 비오는 날 고장 난 우산조차 없이도 하늘마저 청명하게 나무랠 자존심이 있다면 무대포로..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06.20
넝쿨사이 넝쿨사이 詩 최 마루 벌에게 쏘인 듯 두툼한 주둥이에 비지같이 더부룩한 진액들이 간간이 징그럽게 흘러만 내리다 파편같은 세월의 그 무엇들마저 이따금 냉담해진 사연들처럼 저만큼 바래진 이기의 도심지에서 참혹하게 섞어가고만 있었다 애초 비린내도 아닌 묘한 무엇들이 최악의 .. 생각하는 삶 2015.06.20
고독한 바람 고독한 바람 詩 최 마루 고달픈 세월에 주눅이 들어버린 머리가 간간이 하얗게만 무거워진다 항상 가슴은 답답해지고 걸음걸이는 타박하고 온통 고드름과 같았던 고뇌가 눈곱처럼 매달려 밤사이 어쭙잖은 불면증 하나를 데려왔다 어느 사이 늘씬한 고민 한 자락이 점차 현대적인 뿌리를..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5.06.20
실패의 그늘 실패의 그늘 詩 최 마루 드디어 우월한 생사의 격도에서 매번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그야말로 땅과 하늘이었다 흔한 종잇장의 앞뒷면처럼 각종의 이면에 그늘진 고통은 수많은 망설임에 불과했지만 분명 선명한 가치의 증거로는 기회를 몽땅 상실해버린 꼴이었다 이제는 날개조차 잃..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5.06.20
혐오 혐오 詩 최 마루 내 고운 감성이 충혈된 생전에 문득 불러보고 싶은 고명들이 있으니 시바새 좆같새 씹같새 엿같새 개같새 동안 혐오스런 부정들이 참으로 역겨웠다 뒈지도록 처먹고 아직 죽지도 않고 여전히 잘들 있었는가! 언제 연이 닿으면 또 각지게 한번 부딪히겠지 그때는 바람이 .. 이모양 저모습 2015.06.20
나만의 세상 나만의 세상 詩 최 마루 저! 깊은 사색의 바다에서 나는 나의 나에게 오로지 나와 나를 위하여 영원토록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온천지를 찬란하게 지배하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5.06.20
나는 누구! 나는 누구! 詩 최 마루 의문의 이승으로 내가 왜 태어났을까! 그리하여 나는 매일 무얼 하는 것일까! 세월은 무엇이고 추억은 또 무엇인가! 어느 순간 압축된 시간들을 엿보다가 부단히도 내달려왔던 인생의 갓길마다 거울에 비추어진 모습은 또 무엇이던가! 간혹 깊은 울렁임에 하얀 사..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5.06.20
착각 착각 詩 최 마루 가난의 음절은 동일한 양성모음에 종성 니은의 부담스런 무게가 천근마냥 매달렸으니 고생이고 부자는 다종의 양성모음으로 초성 비읍과 지읒의 조화로움에 밑받침이 없어 홀가분함인지라 이같이 세밀한 언어의 조합에도 ㄱ ㅏ ㄴ ㅏ ㄴ 과 ㅂ ㅜ ㅈ ㅏ 는 운명같은 부..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5.06.20
누설 누설 詩 최 마루 아아! 미지의 그곳에는 온종일 계속 통화중이더니 도통 받을 수 없는 전화라 했다가 그새 깜짝 스팸처리에 황망해하다가 고객의 사정으로 착신정지에 오늘도 연결되지 않음이라 했거늘 더구나 아! 수신부재에 연락두절까지 이젠 수신거부 수신정지에 독특하게도 아예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5.06.20
불사忠 불사忠 詩 최 마루 나의 뚜렷한 흔적은 곧 불멸인즉 그대는 나의 분노를 알고 있는가! 동안 포옹의 고비에서 충심을 배웠으니 거듭하여 인생의 마지막 축전에 내 이름 하나하나들을 펼쳐놓아서 웅대한 역사 앞에 먼지가 되어도 언제나 수려한 무형의 비석이 되오리라! * 불사(不辭) : 사양.. 생각하는 삶 2015.06.20
협곡 협곡 詩 최 마루 마치 기이한 인연과 운명은 대양을 마주하는 하늘과 땅 사이에 번개와 천둥이라! 고로함에도 언제나 믿지 않는 신화의 역사일 뿐 간혹 신들의 매혹적인 충고에도 독선과 이기를 품은 인간들만이 늘 타협을 지독히도 거부해왔다 * 고로하다(苦勞~) : 수고로이 애씀을 가리..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5.06.20
연관의 등불 연관의 등불 詩 최 마루 속계에서 역사를 꿰매어버린 이 숱한 연(鳶)들을 하늘 끝자락에까지 원 없이 풀어서 헤쳐 보니 모두가 내 덕이고 내 업이고 내 탓이로다 이제 고유한 별빛같은 고독함이야말로 고립이 아닌 완전체의 독립이었음을 깨달았으니 심히 달빛마냥 웅대하게 읊조리어 보..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5.06.20
가파도 가파도 詩 최 마루 수 억겁의 세월동안 초록빛들이 멍석위로 모였나니 찰바람이 휘청이는 몽통한 섬에 청보리가 눈부시게 출렁이다 어느 사이 우아한 역사를 엮어서 기괴한 바다의 절묘한 설화들을 드센 조류로 나직이 설파하다 여기 풍랑은 소뿔도 휘어진다니 하멜표류기에 이어 히딩.. 사랑하는 삶 2015.06.20
마지막 포옹 마지막 포옹 詩 최 마루 인생은 항상 헤엄과도 같습니다 간간이 드세게 발버둥치지 않으면 드난 세상은 무관심으로만 대면합니다 일말의 베품도 가책도 없었습니다 비판과 칭찬마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더러 어긋나면 어긋나는 대로 제 시간들을 충실하게 살찌우며 겸손 안에서 소소.. 사랑하는 삶 2015.06.20
마라도 가는 길 마라도 가는 길 詩 최 마루 저기! 제주의 멋진 미니어처를 보라! 매일이 화창한 날임에도 통통한 유람선은 에메랄드빛에 취한 듯 넘실만 거리다 신이한 용궁의 나라에 이몽으로 꿈꾸자면 세월을 낚은 채로 멍든 마음을 치유하다가 몽환적으로 펄펄 뛰는 숫말로 환생하여 유난히도 석양빛.. 사랑하는 삶 2015.06.20
마라도 마라도 詩 최 마루 마라도에서 마지막 영혼으로 살고 싶다 등대엔 아름다운 고독들로 지절대는 새가되어 마라도 성당의 종소리에 한껏 주눅이 들고 싶다 때론 어장에서 막 달려 나온 해물짬뽕에 푹 빠져서 한동안 그 우아한 풍미에 온통 혼절하고 싶다 이어 최남단의 기원정사에는 은닉.. 내 영혼의 쉼터 2015.06.20
파랑도 파랑도 詩 최 마루 한때 저승에서 머물다가 돌아온 섬을 이 땅에 숨 쉬는 그대들은 아는가! 그긴 민족의 향기가 늘 숨 쉬는 곳이기에 한국문학이 파도처럼 머무는 곳이기에 최남단 중에 끝자락인 한겨레 자존심이 올곧은 열성으로 만대로 출렁이다 언제나 그곳엔 우아한 무지개빛을 햇덩.. 나의 환타지아 2015.06.20
벌꿀 벌꿀 詩 최 마루 운명의 일벌로 태어나서 40일 안팎의 수명을 명받고 1kg의 꿀을 만들기 위해 세상으로 16만km를 비행하여 천만송이 꽃을 헤집다 그리하여 성실을 몸에 달고 무거운 꽃가루통을 나르며 일초마다 지혜로운 날개짓에 어떠한 초죽음마저 불사하고 일용할 양식을 만들어 놓으면..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5.06.20
곰탕 곰탕 詩 최 마루 뼛속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고소한 풍미로 건강을 돋우어서 편육이나 소면을 알차게 곁들였으니 정성으로 치자면 참진미일세 역사 깊이 내려온 전통의 감칠맛은 탕민족의 뚝배기같은 호흡이거니와 한겨레의 보양식으로도 으뜸일세 유용한 영양에 만복이 깃든 증기까.. 사랑하는 삶 2015.06.20
메르스 메르스 詩 최 마루 난감하게도 중동에 있을 낙타가 감염의 봇짐하나 달랑 메고는 이 땅까지 무슨 일로 왔을까! 태조 왕건이 개성 만부교에서 낙타 쉰 마리를 굶겨 죽였다는 난감한 속설을 믿고 그 원혼들이 이제사 황망히도 뿔난 것일까! 눈썹이 길어 눈이 슬픈 짐승이여! 당시 정치적 표..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5.06.20
낭만곡조 낭만곡조 詩 최 마루 어장의 해무들이 나들이를 나서다가 하루해의 통점에서 회한으로 이를 즈음 생사의 경계가 사뭇 남다른 곳에 급기야 고혹한 시간마저 멈추어버릴 때 기괴한 파도를 품어서 애절히 호곡하다 이래로 용궁과 속세가 공존하는 환상의 섬이 여릿한 초승달을 애슬피도 씻..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5.06.20
해상도 해상도 詩 최 마루 먼데까지 지평선을 휘영청이는 파도에 평온함을 영원토록 기원하는 속내만큼 에로티시즘한 해상의 추억이 울렁이다 감탄사가 즐비한 낭만의 운무가 춤출 때 어딘가에 쓸쓸한 바람의 자락을 청초히 불러보는데 먼발치에 옥구슬같은 감성의 파편 하나가 선명한 옥빛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