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 나쁜 사람 詩최마루 그 사람이 내 가슴에 대못을 박았어요 모진 말과 거침없는 행동에 아주 질렸네요 정말이지 너무나 가혹한 인연이랍니다 나는 언제나 무응답으로 그를 대하지요 대화의 단절이 그를 더욱 화나게 하나봅니다 그러나 그 사람과 처음에는 매우 좋은 만남이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만큼..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1.30
첫눈 첫눈 詩최마루 하얀 세상으로 멋지게 도색하니 이제서야 겨울을 실감하게 합니다 또 눈이 부시도록 시원해서 너무나 좋습니다 아니 흰색이라 더욱 기쁩니다 이처럼 첫 눈에 반한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 무척이나 정갈하여 무지 사랑할 것 같은 사람입니다 요즈음은 이래저래 행복합니다 ☆ 글쓴이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1.30
모자는 주인을 닮는다 모자는 주인을 닮는다 詩최마루 누구에게나 인생의 모자가 있다 현란한 모자부터 단순한 모자까지 그럼 마음의 평온한 모자는 어디에 있을까! 조용히 생각해보면 뉘우치고 반성할 때 마음은 고운 거울이 되고 곧 인품은 훌륭한 모자로 격상되어 우아하겠지만 때에 따라 우울이 동반된다면 찌그러진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1.08
사랑의 횃불 사랑의 횃불 詩최마루 만약 다음 생에도 당신과 아름다운 인연이 된다면 나는 우아한 들꽃이 되어 당신을 고혹하게 맞이하겠소 그리하여 당신을 닮은 애정의 달을 한껏 포옹하여 별비 내리는 날 그대와 좋이 연애를 하겠소 사랑은 수수한 마음이 아니라 가슴에는 불꽃이요 정열이오 화산이나 태양은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1.04
아름다운 속성 아름다운 속성 詩최마루 솜눈이 살포시 내리는 날 하얀 눈 속에 우아하게 빠져듭니다 고운 눈은 아늑하게 쌓이고 부끄러운 감정도 순수하게 몰입되는 그야말로 행복한 순간이지요 보들한 솜사탕 같은 시련의 계절에도 영원한 신선함을 고이 간직하고파서 눈의 살가운 느낌을 진정 망각할 수가 없었..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1.04
시간 체포 시간 체포 詩최마루 시간은 미치도록 앞만 향해 달립니다 어떨 땐 아주 답답하죠 숙명이라 생각하니 차라리 편하더군요 그 녀석 따라 가다 보니 내 늙는 것도 모르겠더이다 그래서 시간의 집착을 과감하게 놓아버렸지요 그랬더니 아주 늙어져 버렸습니다 갑자기 과거로 혼동되어 가더군요 적토마같..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1.04
탈바꿈 탈바꿈 詩최마루 옥상에서 밤에만 미치는 사내가 있으니 별같은 눈물들을 모아 새벽이 다하도록 보석같이 닦는 사내를 건네보다가 그의 짧은 이력이 의문스럽다 소문에 따르면 밤꽃으로 세안을 하고 밤안개로 이부자리를 펴놓고 밤 술을 거나이 들이킨단다 밤도 취하고 그도 취할 때 깊어진 밤은 영..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12.05
새우잠 새우잠 詩최마루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의 모양새가 본능적으로 그리웠나 보다 <행복한 수면을 탐닉한 기행문>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12.05
겨우살이 겨우살이 詩최마루 날씨가 매섭도록 심술을 부리니 뼈마디가 부러질 것 같습니다 이빨도 온종일 달달거리다가 금이 갔네요 글쎄요! 겨울하늘은 언제나 고요한데 땅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은 예나 지금이나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매년마다 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이지만 빙벽으로 떨어진 굵은 눈..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11.28
거울에 비치는 고독 거울에 비치는 고독 詩최마루 풍선이 점차 해산할 지경이다 배를 누르면 터질 것 같지만 한정선이 대충은 짐작이 간다 외로움도 욕심이고 사랑도 욕심이지만 그저 마음 편한 게 일생에 최고가 아니겠는가! 하늘과 땅 사이 무심으로 공존하는 또 다른 세상 삶에 적절한 평화는 누구든 바램이겠지만 무..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10.10
사랑의 수채화 사랑의 수채화 詩최마루 구름위로 살포시 걸린 내 사랑의 사람 언제나 해맑은 그에게 나는 솜사탕같은 꿈들을 그에게로 펼치노니 산과 강 그리고 바다로 한결같이 그리운 사람이 떠오를 때 그 수줍은 마음은 한없이 시리어옵니다 어느 푸르른 날이었어요 해변의 작은 돛배는 그림처럼 정박해있고 마..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9.03
일기 일기 詩최마루 일상의 낙엽들은 새아침에 꽃씨가 되고 행복한 마음의 가방으로 흥분된 온 하루를 포근히 담는다 아늑한 시간 가벼운 단어들을 이고 마음에 좋이 나린 저녁을 심을 때 글자들은 하루를 피워놓고 추억을 새로이 편집한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8.07
옷 옷 詩최마루 태어날 때 알몸에다 천 한 장 두르고 얼마 뒤 기저귀를 달았으며 차츰 지나자 옷이란 걸 입습니다 사춘기가 되니 입는 거 보다 디자인이나 상표에 민감했고 사회생활에도 잘 입어야 사람 대우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우아하게 폼이나니 자신감도 생겼고 거울을 보니 남들이 뭐래도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7.24
천상의 시 천상의 시 詩최마루 당신에게 수백 년 전 보낸 편지가 도착했을 것 같아 저의 넋두리를 읊어봅니다 인연따라 세월따라 올곧게 자리를 잡아가는 희망처럼 살면서 솜털처럼 보드라운 아기도 하늘에서 얻었지요 또 살아가면서 나이라는 기념품도 받고 속안이 곪은 훈장도 가슴에 별처럼 달았습니다 가..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7.20
화석이 되어버린 사랑 화석이 되어버린 사랑 詩최마루 돌에 새긴 그대 영혼은 소담한 나의 가슴 안으로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뜨거운 감정이 생동하던 날 첫사랑은 결국 짝사랑으로 마무리 합니다 만약에 죽어서도 잊지 못한다면 이 육신이 미라가 되어 견고히 화석의 존재로 부활하여 그대를 영원히 그리..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7.14
생이별 생이별 詩최마루 어찌나 보고 싶은지요 너무나 그리운 이들이 있습니다 수십 년 찢어진 가슴 가슴에 매일 그려보는 소중한 얼굴을 오늘도 마음으로 안아보다가 이내 잊어버립니다 나는 서서히 늙어만 가는데 저 미련한 세월은 지치지도 않습니다 그림자처럼 다리가 길어도 당장 뛰어갈 수 없는 심정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7.06
수염 수염 詩최마루 고민의 하루를 지치다보면 굵은 수염이 슬쩍 삐져나와있습니다 때에 따라 음흉한 생각을 하면 붉은 수염도 드문드문 새치기를 하지요 며칠 지나서야 면도칼로 가차없이 베어버립니다 깨끗한 얼굴이 좋아 보이지만 허전함은 감출수가 없네요 수염을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틀이 안..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7.06
아름다운 후회 아름다운 후회 詩최마루 회상이 던져준 기억 안으로 정박한 배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급제동한 호각소리 순간 귀여운 별들이 불꽃처럼 떨어집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27
갈대소리 갈대소리 詩최마루 말이 없어도 나는 알지 불만투성이인 이국의 언어 들어도 음파가 다른 건 아닌데 저만치 철새같은 소리에 약만 오르지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24
첫차 첫차 詩최마루 깊은 밤 초라한 여인숙에서 첫차를 기다립니다 그날은 군복을 입었지요 어머니가 무척이나 생각났습니다 어려웠던 유년시절 볼품없는 꼴로 쓰러졌을 때 개 밥그릇같은 양은 냄비에 초라한 음식 내음이 밀려왔지요 무서운 본능은 제 어미도 몰라보았고 목구멍이 막히도록 밀고 밀어 넣..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24
너를 보고 있으니 가엾다 너를 보고 있으니 가엾다 詩최마루 너를 보고 있으니 눈물만큼 가엾다 그리고 가슴에 내리는 먹비 뽀얀 안개너머 살랑이는 추억 그대 보조개 우물이 묘연히 그립구나 돋보기 같은 네 눈동자 볼수록 슬퍼도 또한 웃어라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23
기똥찬 하루 기똥찬 하루 詩최마루 귓속이 가렵다 가려워도 끍을 수도 없고 뭐 이런 재수 없는 날 누런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켰다 취중에 찰밥이 미끈하게 밥상위로 올랐다 심신이 이렇게 노곤할 때마다 자중자애로 느껴보면 항상 결점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였다 은근한 정답인 것 같아 내 스스로 어이없는 날..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23
화분 화분 詩최마루 인연이 되어 만났지만 애절한 내 마음 몰라주어 밉소 그대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으로 미소 지어도 풍부한 사랑이 투박하니 그 또한 싫소 내 듬직한 가슴에 쓰러진 기쁜 화분이여! 화분을 건네다 보는 한 사내의 침묵이오 만약 운명으로 만난 질긴 인연이라면 다시 한 번 고혹한 나를 염..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15
똑같은 오늘 똑같은 오늘 詩최마루 하루를 맹랑하게 살아도 많은 생각들이 현란하게 움직이는데 불꽃같은 기쁨과 냉혹한 폭포처럼 흐르는 비애감 눅진한 삶에 있어서는 때로 동시에 찬란할 때가 있습니다 더불어 유유자적한 세월의 그림 안으로 노을이 곱게 하늘을 물들이고 아늑하니 기분이 새로울 즈음 마음은..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6.02
실성하고 싶은 사람 실성하고 싶은 사람 詩최마루 어느 정신병자가 나를 보고 비웃습니다 제대로 미치지 못한 인사라고 말입니다 헤벌쭉하게 웃어 보이니 온갖 지랄을 합니다 아무나 미치는 게 아니라는 군요 그것도 시와 때와 장소에 따라 제대로 실성해야만 최고의 등급을 준답니다 밤새 머리를 쥐어뜯고 가로등을 배..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24
무언 무언 詩최마루 궂은 날 장모님이 오셨다 부추전을 맵게 구워 고생시키는 딸이 미워서인지 간장을 듬뿍 바르셨다 정적도 멈추어버린 시각 모두가 땀인지 눈물인지 강물처럼 흘렀다 이 무능한 사람의 눈에 장모님의 애틋한 사랑을 보았다 그 순간 내가 빨고 있던 나무젓가락이 엿처럼 부끄럽게 녹아내..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24
하얀 불꽃 하얀 불꽃 詩최마루 머리 사이 달집을 짓고 불을 지핀다 해와 달처럼 거룩하지 않아서 신세대패션으로 굵은 상상을 우아하게 감금한 채 뜨겁지 않은 불빛으로 두상에 파란불을 세차게 또 지핀다 정작 열불이 난 자리는 두 개의 눈동자에 갇힌 동공 물로도 꺼지지 않을 이 마음의 속된 불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23
몽환의 밤 몽환의 밤 詩최마루 졸음이 밤새 왔어요 찾지도 않았는데 신선한 꿈도 살짝 왔구요 이 밤 하얀 나비가 꿀 같은 그림을 그려놓고 아름다운 이를 찾아 나섭니다 무지개 옷을 밤새도록 번갈아 입고 즐겁게 노니는 이도 만났습니다 선량한 이가 대문니 두 개를 나에게 주더군요 발음이 새는 조건으로 받침..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20
귀한 멋 귀한 멋 詩최마루 멀고 먼 오지에 특별한 지위도 없고 흉악한 소리도 없는 곳에 멋진 삶을 은은하게 통과하는 올곧은 군자의 풍채가 있으니 믹서기에 갈린 세사의 얇은 기억들은 이제 근사한 죽이 되었구나! 여기서는 시간을 알맞게 분할하여 절약하였고 촛불 같던 자신을 하늘처럼 잘도 다스렸으니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15
시화 시화 詩최마루 시를 쓴다는 건 참으로 거룩한 일입니다 그리고 시어의 예쁜 씨앗을 골라 아름다운 시화를 그린다면 더더욱 황홀하지요 그리하여 마루는 이미 마음의 일부를 자연으로 보내어 버렸습니다 떠난 마음 안으로 공허는 지칠 줄 모르고 매일을 찾아온답니다 오래전 늙어버린 곰팡이를 재웠..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