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락 자락 詩 최 마루 척박하게 마른 기억들로 아무리 머릿속을 헤집어 보아도 좌절의 벌레가 섞이어 미라처럼 떨어지다 금세 혼불은 소소히 바래있고 정서의 나무가 장작처럼 야위어가는 시간들 반쪽의 아스름한 그림자 사이에 아! 나의 가련한 사랑들아! 이제는 정녕 마지막 안녕인가! 이제.. 나의 환타지아 2013.12.27
영혼의 눈동자 영혼의 눈동자 詩 최 마루 평론같은 생애를 서술하다가 결정적인 정서를 기하학적으로 펼치다 하늘은 삶을 촬영하는 스케치이다 순간을 포착하는 민첩한 눈으로 서사시같은 영혼의 눈빛에 까무러쳤다 그러자 경직된 치욕조차 매력적인 어느 넋에게 오히려 생생하니 설득을 당했었다 한..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3.12.27
충격파 충격파 詩 최 마루 굴곡진 성장으로 어른이 되면서 굴절된 양심을 가책이란 배경으로 격동의 서술을 화려히 피력해본다 동안은 진실로 찬란한 소용돌이였다 고통안의 성장이 얼마나 잔인했으면 선인장처럼 맹목적으로 닮았을까! 이제 흥미진지한 사건에는 관심이 없다 동안 세월의 잔..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3.12.27
안개꽃 안개꽃 詩 최 마루 결핍의 세계를 숫제 유린하자면 유난히 밝음속에 수려하게 태어나서 끝없는 어둠으로만 밀리어 갔으니 아! 이 얼마나 모질은 인내에 명료하고도 숭고한 행로인가! 한동안 저 멀리에 싱그러운 아지랭이 가득 가득한 대지 청연의 현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삶의 단상을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3.12.27
그리움의 방식 그리움의 방식 詩 최 마루 원하지 않는 이별이 제일 가슴은 아프지요 불가능한 외면조차 떠난 자의 빈자리는 그렇게들 쓸쓸해합니다 우리의 내면을 응시하는 예리한 조언이야말로 삶의 묘한 여정에서는 유일한 경험이겠지요 차마 더디게도 애타게만 꽂혀버린 지긋한 사랑에 감각의 별.. 사랑하는 삶 2013.12.27
한국인의 얼 한국인의 얼 詩 최 마루 된장의 구수한 향기와 맛깔나게 새콤하면서도 칼칼하게 잘 익은 김치와 이지적으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고추장의 정겨운 맛을 알고 있다면 아하! 풍미로운 그대야말로 진정한 한국인의 살아있는 입맛을 뼛속깊이 느끼는 토종이오니 언젠가 근사하게 트림을 하..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3.12.27
살아있는 동안 살아있는 동안 詩 최 마루 혹여! 저를 모르세요 정녕 나를 모르시는 지요 어제도 별스러이 종일을 하루살이로 살았네요 오로지 상념에 휩싸여 온통 또 하루를 잊어버렸네요 한동안은 끼니조차 거르고 꿈과 사랑조차 이미 잃어버린 지 오래이지만 차마 소심하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의미.. 내 영혼의 쉼터 2013.12.27
문이 달린 책 문이 달린 책 詩 최 마루 만고의 우아한 책속에 고아한 비결이 느낌표처럼 숨어 있을진대 그 옳은 진리에 분명 깨달음의 운명이 있습니다 마음 깊이 생각의 뿌리를 흔들어보십시오 좌절과 실망의 나뭇잎이 제일 먼저 떨어질겁니다 지난 일에 절대 후회는 하지마세요 무엇보다 오로지 혼.. 사랑하는 삶 2013.12.27
사조이별 사조이별 詩 최 마루 귀여운 강아지들이 너무나 예쁩니다 며칠 뒤에 영문도 모르게 하나 둘씩 사라집니다 어미조차 쾡한 눈만 그저 껌뻑일 뿐입니다 새끼들에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했는데 마지막 한 마리는 이만원에 팔려갔습니다 능글맞은 새 주인은 고놈에게 짓궂게도 이만원이라..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3.12.27
설산의 아베마리아 설산의 아베마리아 詩 최 마루 아늑한 하늘 아래 지경의 십자가를 세워 하얀 구름과 나즈막한 설야를 지켜봅니다 전날의 폭풍우조차 민망스러운지 오늘만큼은 오후 내내 온화한 시간을 내어주었습니다 점점 아베마리아를 예찬하는 축복의 구원은 봄의 씨앗을 물고서 내일의 성호를 긋..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3.12.27
위대한 중용 위대한 중용 詩 최 마루 존대의 하늘아래 숭엄한 뜻을 받들어서 강고한 이의 웅숭한 기품까지 살아있다면 고결한 세상의 절대적인 선함이야말로 진정한 지성의 겸손한 산이 되오리니 어찌 자신을 찬란한 바다처럼 생각지 않겠는가! 하늘의 명시적인 뜻을 고이 직설하오자면 순수한 근본..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3.12.27
무탈 무탈 詩 최 마루 증명할 수 없다면 착각이다 극히 획일적인 오해들이 회의를 쉬지 않고 심었으니 최상의 실증주의에 입각하여 확고한 전략을 구상해보라! 오직 결말이 없는 결과가 없듯이 오독할 이유도 아주 없거니와 항상 잠재된 숱한 한계에서 치열한 지혜의 성장만이 가히 눈부실 뿐..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3.12.27
피사체의 고요 피사체의 고요 詩 최 마루 기억과 망각에 피어진 꽃밭에는 행복한 날마다 사진기는 늘상 바빴다 사진첩은 아름다운 언어의 옷을 입고 사랑의 울림에 수려하게 노래를 한다 어느 때는 고혹적인 감성에 시들고 알맞은 핀잔들이 추억으로 뒹굴어서 일평생의 뭉클한 감동들조차 이채로운 시..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3.12.27
주검의 파편 주검의 파편 詩 최 마루 죽음의 진군소리가 들리는가! 세기의 지성들이 파격적으로 몰려오다 기묘하고도 우울한 주제가 바탕이 되었으니 과히 유쾌하지는 않았을 터 제아무리 부정하여도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죽음의 면담은 예외없이 짧게라도 치루어야 할 과제이다 단언컨대 유한의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3.12.27
침묵의 바다 침묵의 바다 詩 최 마루 상상의 궤적에 매우 진중한 면모가 젊은 날의 색채를 우아하게 드러내다 이즈음 걸출한 재능의 대화는 진화하고 바다의 흥망성쇠는 감성의 일기예보에 점층적으로 예민해진다 이내 추운 나라에서 달려온 바람조차 검은 대륙에서 기괴하게 떨고 있다 잇대어 마법..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3.12.27
황금의 편지 황금의 편지 詩 최 마루 하이얀 들밭으로 온 하루를 나의 신실한 마음까지 옮겨와서 고요의 풀밭을 이루어냅니다 한들한들 풀포기 포기마다 인상적인 수채화를 그려두었더니 애잔한 야생초가 끄덕입니다 진실로 순교자의 잡초입니다 한편에는 지적의 꽃밭에는 애잔한 달개비가 한 평 ..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3.12.27
오구체 모죽지랑가 오구체 모죽지랑가 詩 최 마루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고 또 거듭 한 해 한 해 또 한 해 드디어 오년 후의 폭발적인 성장은 영광이었고 빛나는 믿음이었습니다 다만 반 십년동안은 신이의 모죽처럼 인고의 뿌리를 십리까지 내리고 내려서 임계점의 모자를 벗어 버리는 순간! 실패와 .. 사랑하는 삶 2013.12.27
광활한 세상 광활한 세상 詩 최 마루 딱정벌레를 타고 세상을 두루 유람해보렵니다 몽당한 개구리가 멀리 뛰기를 하네요 우와! 산만한 코뿔소와 코끼리 대체 저들은 뭐래요 행군하는 개미와 맞닥뜨렸는데 대군입니다 깐족거리는 사마귀를 한번 보아요 톱니같은 손으로 작은 벌레를 나름은 아작을 냅.. 나의 환타지아 2013.12.27
적요의 만찬 적요의 만찬 詩 최 마루 초두에 물방울이 맺혀서 마지막 생명을 알아간다 저것들이 땅으로 스미어들면 다시 뿌리를 찾아 먹히고 혈관을 타고 잎맥을 거쳐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들 오지 광합성이야 추억이고 그 살풋함이 삶에는 푸르른 살들인 것을 값진 기억들이 어느새 무지개 꽃에 어.. 내 영혼의 쉼터 2013.12.27
자각증세 자각증세 詩 최 마루 오로지 삶에 따른 버거운 충고에 고민 하나를 탐스러이 내려 놓아봅니다 진심에 어울리는 정면을 직시하건대 정확한 조언의 처방은 무엇인지요 무섭게 써내려가는 확고한 글자들이 활어처럼 팔딱팔딱 튀어 오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생각해보자면 섬세한..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3.12.27
( 청소년 문학치료 ) - 내 사랑하는 딸에게 ( 청소년 문학치료 ) 내 사랑하는 딸에게 詩 최 마루 모모야 안녕! 안녕이란 글귀가 새삼스러워 보이겠지만 네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아픔을 참고는 처음 모모와 나눈 대화란다 엄마의 일방적인 인사였으니 모모는 생각도 못하겠다 그땐 모모는 너무나도 귀엽게만 옹알이로 인사를 했지 ..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3.12.27
올바른 자각 올바른 자각 詩 최 마루 본능은 지성의 족쇄에서 욕망을 숨기고 있지 동안은 묘한 반문같은 것도 없었어 견고한 아상이 반성도 없이 달려들 왔었지 억압의 제한은 온전한 형성을 언제나 방해만 했었어 감각의 시야도 자유롭지는 못하였지 불온한 절망의 탄생은 본디 허명같은 것이었어 .. 생각하는 삶 2013.12.27
일상의 기도 일상의 기도 詩 최 마루 평범한 일상으로 곱게 인도하시어 자유로운 철학안에 사유의 꽃으로 적이 은유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오소서! 마르고 마른 저의 고단한 일상에 구속의 요소가 아무리 난감하여도 가급적 가능한의 조건이 내게 주어진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은 결부된 능력으로 유혹.. 사랑하는 삶 2013.12.27
암초 암초 詩 최 마루 틈새로 밀려나는 고초의 의문들마저 언제나 내게는 정연한 비답이 없었다 유년시절부터 화두같은 난감한 질문에 아름다운 방황만이 프리즘마냥 혼미했다 그러다가 머리가 굳어지는 시점부터 위인의 복제품이 되기로 결심한 어느 날 초상화조차 나를 닮지 않은 걸 알고..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3.12.27
그리움의 정경 그리움의 정경 詩 최 마루 느긋한 시간을 할애하여 은은한 삿갓을 고쳐 쓰본다 평소 흠모해오던 오색 저고리에 하늘 높은 버선으로 화초를 밟고 공자의 사상을 흠뿍 경외하다가 미상에 흔들려서 혹독한 잠이 들다 유숙한지 오래된 털털한 생애에 볼품없는 나를 지극히 빼닮은 한국화의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3.12.27
고풍의 화단 고풍의 화단 詩 최 마루 세련된 소문에 입맛들이 숙성되어 한세월의 풍류를 건조시키고 있었다 예전의 매무새나 눈썰미는 정겨워었다 낌새나 추임새조차 아니 제법 그럴싸하게 도타운 세상의 맛으로 이어주었다 근래 지극한 감동의 문답이사 성긴 생각들의 탁월함이요 원숙함인즉 애살.. 나의 환타지아 2013.12.27
바람의 충고 바람의 충고 詩 최 마루 미묘한 길에서 나그네가 바랑을 짊어지고 둔탁하게 걸어만 나간다 언제나 선학의 모자를 두른 행자에게는 미소가 없었다 예전부터 수척한 자갈밭을 가슴으로 이어 불이 오르는 매캐한 구역을 지날 때 통곡하는 사람들을 그는 외로이 격려해주었다 본의 아니게 .. 사랑하는 삶 2013.12.27
유영의 울림 유영의 울림 詩 최 마루 태고의 울림은 메아리가 되어서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으로 감사와 사랑으로 퍼져 나아가리라! 예로부터 위대한 성공은 늘 주위에서 미소만 짓고 있을 뿐 신이의 울림은 열쇠도 없으며 적당한 신비로움도 없었으니 부딪힐수록 그 애잔한 파장은 수배 이상의 애..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3.12.27
설욕 설욕 詩 최 마루 눈꽃송이가 아련히 날리어서 무척이나 반가와만 집니다 어느새 질퍽해지는가 싶더니 뽀각거리다가 푹푹 패여만 갑니다 눈발이 이제는 대범하다 못해 제법 그럴싸한 산을 이루고야 맙니다 어느새 눈사람도 없어졌습니다 집도 큰나무도 온 세상마저 이 계절의 하얀 도색.. 생각하는 삶 2013.12.27
나무 열매 나무 열매 詩 최 마루 자연에서 느끼는 나의 일부가 인간의 꽃으로 참신하게 진화한다 때로는 대대로 상속된 의식의 간결화에 새로운 땅에서 거대한 집을 지었다 오직 야윈 이해를 초월하기까지 미풍의 속삭임조차 사랑스러운 것 그리하여 나무에도 가지마다 역할이 있듯이 풍부히 나눈..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