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삼찬 일식삼찬 詩 최 마루 허상같은 일일에 단촐한 아침을 먹고 수수한 점심을 먹고서 쏠쏠한 저녁을 먹으면 황홀하게도 뜬눈으로 어김없이 새벽을 찾아서 행복한 국물처럼 마시니 오로지 배부른 추억마냥 포만감에 증득한 하루가 맛깔스레 홀딱 가버리네 * 증득(證得) : 바른 지혜로써 진리를.. 생각하는 삶 2014.01.10
새김 새김 詩 최 마루 음식을 담는 그릇은 사람의 옷과 같습니다 걸인의 깡통이나 개밥그릇이나 독창적일 수는 없겠지만 일체의 시각적인 효과야말로 식욕에는 대단한 자극이지요 아주 어린 시절 어느 시골장에서 수박껍데기에 밥과 갖은 찬들을 시커먼 손으로 주물럭거려서 허기를 채우는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1.10
유쾌한 흡족 유쾌한 흡족 詩 최 마루 비벼서 먹든 말아서 먹든 하루 한 끼라도 제대로 따뜻하게 먹는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냉방에 벌레처럼 뒹굴어도 개구리처럼 옴팍 잠을 청해도 굉장히 편안한 침수였다면 아주 고마운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스스로가 크게 만족한다면 그것이 최..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4.01.10
풍파를 만나거든 풍파를 만나거든 詩 최 마루 삶의 늪에서 심히 당황할 때 저으기 조심스레 비답을 풀어보면 분주한 인연의 법칙에서 비롯된 자신의 책임임을 알아갑니다 급기야 본의 아니게 기로에서 보면 온갖 풍랑이 작정을 하고선 덤벼들지요 그러나 다소 크고 작은 일상의 차이겠지만 현재진행형일.. 사랑하는 삶 2014.01.05
마음의 나무 마음의 나무 詩 최 마루 화려하고 멋진 인생의 궤도를 열망하다가 환상에 허비되지 말겠거니 가끔은 온후한 생각의 주머니에 눈시울이 담겨야만 구수한 삶도 익혀서 먹지 만약 부럽거든 어둠의 휘장을 걷어내어라! 설령 내 간을 떼어준들 아깝지 않을 사랑까지 찾고서 때로 인생의 서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1.05
순후한 연가 순후한 연가 詩 최 마루 밥을 먹고 싶지 않는 날이면 연민에 휩싸인 나를 누군가는 애틋해합니다 다만 남루했던 여생을 탓하기 전에 마지막 가는 날처럼 함박눈이라도 담뿍 내려준다면 그 안으로 구슬같은 눈물들을 꼭꼭 숨겨두어야겠습니다 차마 내 인격이 초라해보여도 그 영혼은 옥..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1.05
해이 해이 詩 최 마루 하얀 산속에 새하얀 암석바위 뼈아픈 저항은 보이지 않았고 본질의 고귀함이 파란 하늘을 가리키고 있을 뿐이었다 생각이 넘치는 어느 하루 위험한 동정심은 절대 금물이다 * 해이(解弛) : 긴장이나 규율 따위가 풀려 마음이 느슨함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 생각하는 삶 2014.01.05
아름다운 화폭 아름다운 화폭 詩 최 마루 백년의 생에 숱한 고개들이 도열해있습니다 청소년기 진로의 고개 온통 희노애락 안으로 넘치는 눈물의 고개 삶에 덕지덕지 묻은 감수성의 야릇한 고개 늘 서성이는 고민들의 고개 마지막 떠날 때까지 열거할 생의 화려한 전시의 고개 아마도 물빛처럼 훑어만 ..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1.05
자각 자각 詩 최 마루 가난한 시야에 기쁨의 시간들은 설탕만 같았습니다 성급한 탐심으로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의 일탈을 증오하였더니 내안의 거룩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저으기 상실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왜소한 영혼을 정화하여 일생에 가장 화려한 젊음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1.05
포고문 포고문 詩 최 마루 황금같은 은혜를 기억하며 소중한 축복을 감사해합니다 항상 굳건한 다짐으로 살았더니 희귀한 은총을 내려주시어 인생의 화력에 불꽃이 되었습니다 때로 사랑의 확신이 벅차오르면 마법같은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상냥한 습관으로 포옹해줍니다 서서히 격정의 .. 생각하는 삶 2014.01.05
전력투구 전력투구 詩 최 마루 아무리 현실이 허물 투성이라도 향기로운 희망을 열어서 징처럼 두들겨라! 가슴에 새겨둔 질긴 인내가 절대 게으르지만 않다면 그 뜨거운 다짐이야말로 우아한 열매를 맺으리라!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 사랑하는 삶 2014.01.05
세상으로 태어나서 세상으로 태어나서 詩 최 마루 무의식의 상처를 보듬다가 굴욕적인 수치심을 건네봅니다 다면적인 답변이 달려와서는 애매한 신뢰를 쌓아갑니다 분명 무서운 정답이었습니다 가장 뛰어난 노력으로 거듭하여 발버둥 쳐대어도 겉절이같이 밍밍한 삶에 마음의 장애는 버거웠습니다 아무..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1.05
어렴풋한 짐작 어렴풋한 짐작 詩 최 마루 단지 미안해서 그러네요 아득하니 가슴이 녹아내릴 듯이 울고만 싶어요 서운한 게 있거든 내 가슴에 던져주셔요 패대기를 쳐도 좋아요 어리석었던 애매한 사랑을 이제는 영원히 기억하지 말아주세요 마지막까지 나의 개같은 부탁이랍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 생각하는 삶 2014.01.05
하늘이 내린 옷 하늘이 내린 옷 詩 최 마루 나는 너무나 어릴 때부터 어둠의 길을 알아버렸습니다 지독한 공포와 굶주림 속에 그 무서운 중압감이 죽음의 그림자를 슬쩍 보여 주더군요 앵벌이를 해서라도 살고 싶었습니다 타인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무관심했지요 더러는 어린 것이 무얼 알겠냐며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1.05
까닭의 나무 까닭의 나무 詩 최 마루 이승에서 개처럼 살아도 저승은 왜 그리도 싫어들 할까! 본능적으로 모호한 침묵의 손짓을 우리는 모두 두려워하고 있었다 섣불리 단정 짓기에도 뭐하지만 막연한 경계에서 묘하게도 의심스러울 뿐이다 다만 이승에 살면서 행복한 꿈을 거룩하게 기록한다면 그..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1.05
행복의 비답 행복의 비답 詩 최 마루 행복한 답을 구한다면 딱히 틀린 답이라기보다 이해도에 따라 묘하게 다를 뿐 절대 비난의 대상은 아니랍니다 모든 일에 절구통과 공이처럼 서로 토닥이며 살아간다면 하늘조차 절친해지겠지요 어느덧 고혹한 삶이 이르기를 그대만은 분명 소중한 사람이기에 세..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1.05
골몰에 빠지다 골몰에 빠지다 詩 최 마루 매력적인 나이의 옷을 입었지만 세월은 희미하게 도망치듯이 파란 하늘위로 아름다운 추억만을 늙어버린 구름에게 걸쳐 둡니다 가만 그 고공을 흘깃 바라보니 언듯 어느 회상에서 가만 멈추어서는 나조차 그만 나이를 잊어가네요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1.05
감식력 감식력 詩 최 마루 동시대의 무지한 이들에게는 엄숙한 예의의 혓바닥이 난데없이 궁지를 태워버립니다 그리곤 아름다운 한마디의 꽃을 피워서는 그를 참된 사람으로 만들어가지요 단지 말을 할 줄 아는 이가 아니라 존경의 언어를 흠모하는 자가 되도록 가슴 안에 세심한 배려를 통하..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1.05
그리운 몰입 그리운 몰입 詩 최 마루 달의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면 연심의 그림자가 허공에서 도리질을 해댄다 한편으로 무아경의 향기가 올오른 언덕위로 청정한 기도조차 유순하다면 티끌같이 그윽한 마음들은 이내 지성의 계절을 불러서 가을향기에 젖어들다 * 연심(戀心) :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 내 영혼의 쉼터 2014.01.05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詩 최 마루 어차피 쓸쓸한 길 위에서 평생을 한길로 걷기로 했다면 아무리 지치고 좌절하였어도 오직 죽을 각오를 다하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만 제대로 덤비어 보시게! 이제라도 기어이 끝을 보겠다면 그대만은 분명히 해낼 것이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1.05
열병 열병 詩 최 마루 까맣게 물러가는 이 황량한 어둠을 뒤로한 채 자물쇠 하나를 오지게 들고 의문의 침상을 벗어난다 실로 무거웠던 일평생이었다 늘 적막의 시간들이 엿처럼 달라 붙어있었다 울대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던 통곡 등뼈가 휘도록 행복했던 기억들 고만 피눈물이 하얀 새벽에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1.05
다망의 흔적 다망의 흔적 詩 최 마루 사는 것이 늘 바쁘다 재력을 쫓다가 건강을 잃었고 뜻하지 않은 가치에 놀라워도 했다 신세타령만하다가 지나쳐버린 아! 무심한 세월이여! 보수적인 인생의 무대에서 생각의 나무만 웅대하게 자라났다 항상 분주하고 심난했던 과거사의 얼룩진 기억을 회상해본..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1.05
도타운 신뢰 도타운 신뢰 詩 최 마루 지속적인 믿음은 필수입니다 관심 또한 값진 일이지요 희망을 상승하는 에너지는 귀한 정도의 이상입니다 때로 귀한 용서에는 조금의 앙금이래도 없어야겠지요 허물이 있다면 내가 덮어 쓰보고 좋은 길마다 동행을 한다면 그는 나의 유일한 벗이자 소중한 동료..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1.05
선택 선택 詩 최 마루 하룻밤 탁발수행 지옥과 천당의 경계에 나무가 될까! 바위가 될까! 그 무엇이 될까! 필경엔 구름을 타고 가는 마음인 것을 화목의 오롯한 실체에는 기어이 슬기로운 도를 행함에 아름다운 가치가 있음이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1.05
멋들어진 인생 멋들어진 인생 詩 최 마루 마음의 호젓한 섬에 희 노 애 락이 똘똘 뭉치더니 금세 온몸으로 현란하게 채색해버립니다 어느덧 인생의 격문같은 반듯한 거울 하나가 듬직한 등 뒤에서 고온다습한 고뇌를 표적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하오나 인생의 그림자를 명분 없이 외면 말고 누구에게나 .. 내 영혼의 쉼터 2014.01.05
침묵의 관 침묵의 관 詩 최 마루 회초리 대신 따뜻한 말씀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포근한 지적과 함께 감싸는 마음이 너무나 고마왔습니다 약점을 들추기보다 격려의 한마디가 아름다웠고 영혼의 감정조차 절제할 줄 안다면 신선의 경지이겠지요 더욱이 이만한 신의 선물이 도처 어디에 있겠습..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1.05
묵상의 기로 묵상의 기로 詩 최 마루 모든 것을 지우고 싶은 날마다 아픈 날이 너무나 많았기에 달력보기가 부끄러웠습니다 희망을 호소했던 어지러운 날마다 소중했던 기억들이 너무나 고달팠기에 항상은 혼자였다는 게 또 쑥스러웠습니다 생의 가해와 피해는 오로지 스스로의 판단이었습니다 망..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1.05
회유 회유 詩 최 마루 태어나자 서서히 바쁘더니 삼십 세부터 상당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얼마나 빨랐으면 우연히 과거조차도 스치더니 아련하게 더 젊은 날로 몰아세웠다 어제 어제하더니 벌써 오늘이고 내일마저 서둘러 다가오고 있었다 철마다 먹는 과일보다 기다리며 먹는 건포도의 맛.. 내 영혼의 쉼터 2014.01.05
자화상의 거울 자화상의 거울 詩 최 마루 거울이 있어서 내 얼굴을 기억한다 조금은 모자라는 용모이다 반성과 고민도 함께 해본다 허물도 가리어주고 욕심의 끈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말갛게 살고 싶어서 거울을 닦아본다 얼굴에 꽃이 핀 것도 보았고 세월이 흐르는 것도 보았다 풍부한 칭찬과 격려..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1.05
인연의 바람들은 꿈속으로 인연의 바람들은 꿈속으로 詩 최 마루 바람이 부는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삭막해지는 인생에 물음표를 던져서 구수한 전율을 예상하게도 하지요 어느 행복한 자서전에 아름다운 것만 바라볼 수 있도록 이채로운 소식도 전하고 싶었구요 지금의 믿음과 사랑들을 다채로이 흔들어서 거울..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