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의 광기 이파리의 광기 詩 최 마루 세월을 재촉하는 어느 다망한 날 온통 그림자만이 남긴 그림들이 숫제 절임의 시간을 저미어가며 마음속의 이채로운 때를 벗기다 여느 날은 한나절동안 가슴속의 하얀 그늘을 들추어보니 아아! 겨드랑이에 숨어버린 이로운 새가 어느새 꽃잎처럼 홀가분하게만..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4.03
일상圖 일상圖 詩 최 마루 아침에 눈곱을 떼고 일어난 후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쁜 출근길부터 잠시 나를 잊으며 열심히 주어진 업무를 실행하다가 어느새 후다닥 퇴근 시간이 되오자 아흐! 석쇠 한판 쌉쌀한 소주 생각에 어제도 오늘도 거의 습관적으로 횅하니 달려만 가는 일상의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4.03
모호한 세월 모호한 세월 詩 최 마루 세상을 등진 성녀의 체열이 간간히 유익했던 세월 안으로 개운한 기쁨을 남기어갑니다 급기야 여느 분주한 삶의 난항에 마치 실감나게도 클래식한 감성들이 돋치우자 이내 온화한 감동의 풍성한 온도를 황급히 여미는 여느 자락에서 돌연 서먹한 애정으로만 급..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4.03
이모저모 이모저모 詩 최 마루 세상을 살면서 나의 기막힌 즐거움들이 때로 누군가에겐 너무나 참혹한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다 가끔은 모르고 덤빌 때가 행복 했습니다 더러 양심은 쉽게 파는 이들이 있었어도 인생은 쉬이 사거나 팔수는 없는 법이지요 투자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현미경..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4.03
마취의 나라 마취의 나라 詩 최 마루 존귀하게 살아계신 여러분! 강건하게 잘들 지내시죠 구름 위쪽 비행기 안입니다 조만간 알싸할 때 한번 뵙지요 동안 세월을 희미하게 말아먹었으니 나에게조차 결례가 많았습니다 언젠가 곤한 삶에 성의껏 착륙하오면 그대처럼 고매한 영혼들에게 거룩한 옷깃들..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4.02
상념의 노래 상념의 노래 詩 최 마루 기나긴 세월동안 돌은 늙지도 않습니다 하물며 나를 잊어버린 허송세월동안 덧없이 자라난 이끼만이 미워집니다 제아무리 이승에서 배가 불러도 허공을 휘젓는 갈매기의 심정은 무엇인지요 간간이 산위에 성큼 올라보니 금세 산이 되는 순간의 존재감이야말로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오늘 그리고 어제 오늘 그리고 어제 詩 최마루 생전에 고독한 Q에게 실언하고픈 것이 하나 있다면 얼음 배를 저격한 후 골다공증을 알아왔던 그를 아는가! 가끔 구름에 감춰둔 귀여운 여인을 포착하는 날이면 추억의 시간들을 채운 강물에 청량한 하늘을 담아놓고 쉬이 흐느끼는 꽃잎을 망망하게 건네 보..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슬픈 음률 슬픈 음률 詩 최마루 허욕의 출입에서 순산은 고사하고 이정표의 노래들이 삶의 급소가 되어 금빛 지난 시간마다 고들빼기 씹는 맛을 온 귓속말로 남기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알천歌 알천歌 詩 최마루 별 하나를 슬쩍하고 별 둘을 고이 빌려서 별 셋을 건네 보면 처량한 달동네의 박쥐는 새벽녘 연기처럼 빠져나와 수채화같은 이승의 아침에 옥구슬처럼 꿰어져있다 * 알천 : 재산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이나 음식 가운데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취구 취구 詩 최마루 한식에 맛의 요정이라면 국물과 찬의 조화로움이라! 밀감 향기가 천혜를 뒤엎는 세상사의 이야기마냥 아! 실로 그윽한 향내마다 한 톨의 깨알같은 의미처럼 구수하니 오밀조밀만 하다 * 취구(吹口) : 피리등 취관 등에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번민의 여울 번민의 여울 詩 최 마루 특정한 날 음지에 발을 들여놓고 고된 삶을 찬란하게 기록해본들 비상구조차 불투명한 속계에 고독한 내리막길을 연모하다가 분홍 미소 가득이 채워진 틈새로 침묵의 쇳소리는 천상의 음계처럼 지천으로 널리널리 웅대만 해지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시작과 끝 시작과 끝 詩 최 마루 이국적인 욕망을 끝으로 여느 곳 태생의 공간에서 정박의 지평선을 보았고 시대의 경이적인 환희에 순수한 경계를 보았노라! 문명의 색채 모호한 감각 절대적 감성의 정점에서 폐허의 갈림길을 보았노니 지상의 온건한 몽상들은 곧 열림의 시작이었노라! ☆ 글쓴이..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물렁뼈 물렁뼈 詩 최 마루 여느 해 각별히 무료했던 하루가 신성한 추억으로 돋치어나고 비슷한 일상마다 버거운 시각들이 구름처럼 엷어져가다 간간이 인문학에 구수한 철학도 심지어 고상한 사색들이 묽어져가는 이 기발한 시대의 여린 고독들이 한낮의 미온적인 감각으로 그저 밍밍하게만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2.28
심심 심심 詩 최마루 미묘한 향기속에 깃든 의미마다 생각의 덩어리가 화사히 피어날 때 체득의 시간안으로 흐느끼는 몸의 끝은 삶에 가장 행복한 공부시간이었습니다 간간이 옹졸한 밑천이 없었어도 골칫덩이만 같았던 침울한 빈자리도 비탄에 사무친 통로를 훌훌 지나 금세기에 허망했던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1.02
기름꽃 기름꽃 詩 최마루 이승에 간곡한 부탁이라면 지옥만 같았던 기억속에 일생동안의 피맺힌 눈물조차 글썽일 정도의 걸작이라면 실로 대광명 대실록을 훗날은 분명히 기억해야한다 그럼에 이 청명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언어로 채색하여 온 가슴마다 희망의 등불이길 달빛아래 고요히 맹..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1.02
외경 외경 詩 최마루 문득 은혜로운 영혼을 깨우는 소리에 생사의 대전제가 청순한 이슬같이 영원한 현실로만 존재하였기에 지각의 땅으로 신의 나라를 세워서 삶에 구수한 희열을 가리켰더니 아! 멀리에 수군거리는 바람처럼 그윽하게 축척된 예경심이 납시다 * 외경(畏敬) : 경외(敬畏) - 공..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1.02
길목 길목 詩 최마루 내 가슴에 잔해처럼 남아버린 저! 용열한 밑바닥에 충돌된 세계를 애틋하게만 엿보노니 가끔은 언덕으로 사라져버린 바람을 찾아서 오늘처럼 자랑스럽게 답하는 날이면 나는 나는 아름답게만 살다가노니 오랜 시간 마음속으로 안온히 깃든 정진의 세월을 이미 존경하였..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1.02
세월의 날개 세월의 날개 詩 최마루 어눌한 삶에 어떠한 역경이 다가올지라도 제때 식사는 해야 하고 배설은 해야겠기에 여직 살아있는 동안의 황량한 그림자마다 한참 어설펐던 내가 얼핏 나를 제 빨리 알아보지도 못할 지경에서 인생의 처음과 끝자락의 경계를 기억하여 세상 알음알음의 기막힌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1.02
그늘속에 핀 그림자 그늘속에 핀 그림자 詩 최마루 음흉한 뱀은 왜 담배를 그토록 싫어할까! 고뇌의 뿌리는 거의 매일을 왜 지독하게만 달려드는 것일까! 내사 번잡함을 아무리 잊으려도 잊힘을 잃어버린 기억들에게 온통 짓궂은 날씨마냥 솟구쳐만 오르는 그리움 하나!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6.01.02
여느 때의 심증 여느 때의 심증 詩 최 마루 핏빛 눈물에 서리운 설움과 애환이 떠오르자 고난의 발자취에 희멀건 고독이 피어오르다 동안 질기고도 찰진 영속의 세월이었음이니 무한의 인생에 쌓인 숱한 예측의 자산들이 어느 계절마냥 달려온 빗물에 무심히 씻기듯 빙벽같은 세월 앞에 그저 할 말을 잃..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27
짐짓 짐짓 詩 최 마루 어쩌다가 주먹만한 땅을 소유해도 은근한 기대치로 행복해하고 가끔 주말마다 로또 한 장에 한껏 부유의 꿈을 피워보는데 그저 한 켠의 속마음이야 마냥은 현실적인 삶에 취한 채로 내내 담담히만 살아갈 뿐이어라! * 짐짓 :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를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27
옹달솥 옹달솥 詩 최 마루 여느 열정의 해가 산등성이로 술래를 할 즈음 뉜들 고기는 먹을 줄 몰라도 낸들 사랑은 받을 줄도 안답니다 * 옹달솥 : 작고 오목한 솥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27
벗어나기 벗어나기 詩 최 마루 멀리에 올오르는 상승의 기운을 정색의 하강은 절대 모를 일지만 누우런 객기는 자존심에 얽혀버린 앙심일 뿐입니다 하여 생사에 무엇이든 보고 읽으려면 도처에 탁월한 수준이야말로 온전한 인격체인 자신의 몫이겠지요 때로 세상을 얄궂게 살아가면서 참담한 고..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27
그날이 되오면 그날이 되오면 詩 최 마루 그날이 되면 그날이 되면 고독했던 날 서러웠던 그날처럼 생전의 그리움과 후회들조차 언제쯤 기억이나 되어질까!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우울했던 날 슬펐던 나날마냥 지난날의 고백과 허영들조차 그때쯤이면 또 어떠하리이까! 그날이 가면 원대한 그날까..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27
여운의 물결 여운의 물결 詩 최 마루 또 다른 나는 어느 어느 먼 곳에서 단 하나의 노래에 심취된 영혼이었기에 괴괴한 형상으로 의미가 변절되어버렸으니 아아! 골판지 속으로 스며든 향기처럼 진실된 바람이 내 입술을 참혹하게 훔쳤어도 아무리 그리웁고 사랑스러울지라도 나를 조금이래도 이해..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13
극점 극점 詩 최 마루 풍부했던 인생극장에 다양한 실성이 인식의 메들리처럼 흑점들을 흩어놓았다 지난날의 화려했던 밤들을 상기하는 순간 슬픈 축복에 감정의 단면은 연가곡이 되어가고 어머니의 연세가 내 인생의 극제가 되어갔다 그리곤 후회의 화려한 연속들이 일말의 가슴을 알차게..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13
애심의 향기 애심의 향기 詩 최 마루 이미 둔중한 죄인의 마음으로 계정도에 극락왕생을 축원하오니 습관적인 애욕과 악업으로 지은 죄를 찬란히 빛나는 공덕으로 멸하게 하소서 급기야 보리심을 세워 한량없이 자성하여 망어와 사음과 탐애를 사심없이 끊어내고 마침내 불법의 바다로 심외의 해저..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13
공허한 날에 공허한 날에 詩 최 마루 점잖은 말짓 몸짓 손짓 그리곤 외롭고 적적한 심경 간혹 실수에 의한 허물의 노출 제풀에 흔들리는 허망한 표정 골이 나면 욕설의 끝자락에서 무례한 반격이 가차없이 시작되고 곧 단아한 인품들이 변색되어 검은 하늘을 점차 닮아가다 결국은 자괴의 함락이 역..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13
타공 타공 詩 최 마루 언제든 밥값이나 하려면 성숙한 정신력을 다하여 마음속에 막혀버린 시커먼 고뇌들을 출중하게 솎아내어야 합니다 살이에서 만약 심대한 타격이 달려오면 한낱 꾸지람으로 받들고 오폭으로 해석하진 마세요 이따금 때 아니게 갑갑한 마음은 언제든 사통팔달로 활짝 열..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13
유구한 채색 유구한 채색 詩 최 마루 섬세한 철학의 시간이 반짝일 때 오카리나의 아늑한 음색에 반해버린 풍요로운 유화가 묵도를 하다 서서히 기록여행은 시작되고 암묵적인 층차로 유쾌한 사유에 의한 감득을 당당히 세워서 천만년 만세! 세상이 가없이 요동치는 그날까지 수천억만년 만만세! *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