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후 징후 詩 최 마루 물을 벗어난 고래가 몸부림칠 때 얼어버린 눈물은 고드름이 된다 깜찍한 세월의 부단한 오해로 가슴 찢도록 후비는 고통이 머물자 최악의 상황에 독기는 비수가 되고 돌아 돌아 넘치는 생사의 경계에서 오로지 단조로운 나그네의 삶처럼 인색한 이야기는 정갈하게 사라..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5.26
초행 초행 詩 최 마루 행여 방황으로 일관한 애처로운 삶이여! 바람에 지쳐 티끌로 사라질 숙명이라면 평온함의 세상으로 기꺼이 다가오라! 뜻이 있는 곳에서 안타까운 후회는 말고 그대여! 흑백의 꿈속에라도 돌아오라! 행복은 지나침이 없는 만상의 전설인 것을 꽃밭에 쓰러진 유행도 추억 .. 사랑하는 삶 2014.05.26
추억은 사라지고 추억은 사라지고 詩 최 마루 도심 속에 전원이 알맞게 뒤섞인 미묘한 공존을 언제는 보았는가! 세심하게 관망하건대 오묘한 질서가 참으로 경이롭도다 푸르른 하늘아래 무상의 시간들조차 꽃처럼 피고지고 늙은 세월을 밀치는 거치른 바람에 댓잎같은 참신한 하소연 하나만이 오로지 그.. 나의 환타지아 2014.05.26
곡비 곡비 詩 최 마루 슬프지 않아도 슬피 울어야합니다 각별한 사정이 있겠지요 바람처럼 매일을 울어야할 팔자라면 통곡만큼 참혹하게 고통스러운 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열정을 다해 울고 울어도 정녕 참다운 군자가 되지도 못하거늘 초롬한 생사에 어찌 이다지도 먹..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5.26
갈망의 바람 갈망의 바람 詩 최 마루 이승을 떠난 지 오래이어도 미련은 바람으로 남아가네요 이젠 아득한 하늘에서라도 불온했던 마음의 한 조각이 먼 구름처럼 편온 했으면 하여 운명처럼 아쉽게 영면하여도 언제나 외로된 이별 뒤엔 필히 값진 일이겠지요 * 영면(永眠) : 영원히 잠든다는 뜻으로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5.26
바람의 향기 바람의 향기 詩 최 마루 물컹한 바람들이 은은한 사막에서 생에 가장 겸손한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믿음직한 세월도 한껏 묻어 있습니다 어느 매캐한 날 심상치 않던 폭풍우가 심중에 품고 있던 진심을 답변합니다 바야흐로 역사의 풍경을 이채로이 설정했으니 매력적인 은하수는 지구의..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5.26
후두부의 음성 후두부의 음성 詩 최 마루 만일 뒷통수에 깨알같은 눈이 있다면 내면에 근엄한 몰두는 금기할 것이다 관심의 고착정도가 사색을 환기시킬 즈음 무릇 범상치 않을 궁극적인 비교에서 삶의 여유와 관용의 척도는 어디까지일까! 아울러 결점은 상대적인 것이다 현명한 고백이 식상할지도 모..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26
명상록 명상록 詩 최 마루 소피스트의 회상을 흠모하다가 불현 듯 욕구의 노예를 만났으니 허영심의 선택은 불행밖에 없음이라! 늘 족함의 권리는 무한의 산물이요 정착의 삶은 곧 지혜로움이며 그 지혜로움이 곧 안온의 삶인즉 뜨거운 사랑에는 충고가 없었어라! 이 세상사에 당차게 묻노니 오.. 내 영혼의 쉼터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20 ) - 군대 동계훈련 (군대음식 연속기획 20 ) 군대 동계훈련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혹한기 동계훈련 중에 추위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이 혹독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온통 몸이 뻣뻣해서 아주 미치도록 괴롭지요 군화를 머리맡에 두고 일어나니 얼어버려서 발조차 들어가질 않더군요 눈은 펑펑 내리고 치우..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9 ) - 군대 햄버거 (군대음식 연속기획 19 ) 군대 햄버거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제대를 얼마 남겨둔 어느 날 복무기간이 많이 남은 군인들의 허락도 없이 일주일에 몇 번의 아침 식사는 빵으로 바꾸었답니다 그렇게도 맛없던 짬밥이 나쁜 정식이었지만 빵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은근히 기대를..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8 ) - 군대 김치 (군대음식 연속기획 18 ) 군대 김치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대한민국은 천하 일미의 김치 원조국입니다 그 김치를 먹고 자란 젊은이들이 당당히 신검을 거쳐서 이십대 초에 대부분이 군복을 입습니다 그런데 김치 한 조각이 훈련소에서 사람을 아주 치졸하게 만들더군요 입소 4주차 강..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7 ) - 군대 라면 (군대음식 연속기획 17 ) 군대 라면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고통스러웠던 훈련소 3주차 맛없는 짬밥만 먹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 라면을 배식 받던 날 그 묘한 기분이야말로 정말이지 최상이었습니다 더구나 맛나게 먹을 수 있음에 대한 그 기대심리는 훈련복을 입고 있는 처..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6 ) - 군대 초코파이 (군대음식 연속기획 16 ) 군대 초코파이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훈련소에서 군 특유의 내음이 확 오르는 짬밥에 주눅이 들 즈음 초코파이 하나를 어느 장교와 좋은 대화를 나누고 선물로 받았습니다 너무나 귀한 맛이라 행복도 잠시 참으로 값지게 맛을 보았지요 잠시 천상의 맛을 잊어..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5 ) - 군대 국수 (군대음식 연속기획 15 ) 군대 국수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근래 어쩌다가 인터넷을 보았더니 군에서 간편하게 먹는 쌀국수도 배급되는 걸 보고 참으로 놀랐습니다 당시 제가 현역으로 복무했던 시절만 해도 입대 순간부터 국수 구경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마냥 어려웠습니다 운이 좋아..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4 ) - 군대 수제비 (군대음식 연속기획 14 ) 군대 수제비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군 생활 30개월 중에 수제비를 두 번 먹었습니다 복무 19개월 즈음 날씨조차 사나웠고 강도 있는 야간 포사격훈련으로 매우 지칠 즈음 간부 사모님들이 최전선의 그 위험한 훈련장까지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주시어 ..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3 ) - 군대 과자 (군대음식 연속기획 13 ) 군대 과자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청소년기에도 과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훈련소 6주차 퇴소 전날 제법 과자를 먹었습니다 그렇게도 불꽃같던 조교들도 훈련에 고생했다며 음료수를 한잔씩 덤으로 나누어 주더군요 당연히 오락에도 엄숙한 군기는 ..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2 ) - 군대 짬밥 (군대음식 연속기획 12 ) 군대 짬밥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짬밥을 생각하니 아주 많은 이야깃거리가 떠오릅니다 군에서 처음으로 닭계장을 먹어 보았습니다 제대 후 주변에 이야기를 하니 농으로 출세했다고 그러더군요 특징은 계란도 풀어 넣는다는 것입니다 근데 자대에서 구십 여..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1 ) - 군대 건빵 (군대음식 연속기획 11 ) 군대 건빵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훈련소에부터 가끔 배식을 받던 별미였으며 상당한 수준의 맛으로 군인들에게 믿음직한 간식거리였습니다 자대에 가보니 반합에 식용유와 설탕을 잔뜩 붇고는 달달 볶습니다 그리곤 건져내어 또 설탕가루를 듬뿍 발라놓지요 ..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0 ) - 군대 약초 (군대음식 연속기획 10 ) 군대 약초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포병부대는 사계절 내내 작업이 엄청 많았습니다 최전방이고 보니 부대 밖 작업 시에는 지뢰를 특히 조심해야했습니다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오로지 군인정신으로 과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다가 더덕이나 각종 열매와 약초들..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9 ) - 군대 잔반 (군대음식 연속기획 9 ) 군대 잔반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군부대 근처 지정된 축산업자가 군인들의 잔반을 수거해가고 일 년에 한 번씩 부대마다 제법 큰 돼지 한 마리를 가을쯤에 답례로 주었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돼지 잡을 줄 아는 군인 몇 명이서 부대 옆의 계곡으로 인사..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8 ) - 군대 법당 (군대음식 연속기획 8 ) 군대 법당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입대 전 대구 임휴사에 공양주 할머니를 뵈러 잠시 들렀다가 또래 어느 여성의 영정사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좋은 곳에서 행복하라며 진심으로 기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 얼마 후 훈련소에서 종교 활동 중 군법당을 들렀는..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7 ) - 군대 우유 (군대음식 연속기획 7 ) 군대 우유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군에서는 식사 때마다 작은 우유 하나씩을 꼭 배식합니다 근데 그 수량이 늘 대여섯 개 정도 부족하지요 취사병이나 고참들 몇이서 생각없이 취식해버리면 이런 사태가 종종 발생합니다 졸병 때는 졸병이라 못 얻어먹고 고참 ..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6 ) - 군대 떡국 (군대음식 연속기획 6 ) 군대 떡국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군복을 입었어도 매년 새해가 되면 고향으로 합동 제사를 지냅니다 아침에는 어김없이 떡국이 나오지요 푹 퍼진 떡국에 시어빠진 김치가 그럴싸합니다 그래도 아침 근무자들 보단 맛있게 먹는다고 생각하며 먹었지요 근무 교..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5 ) - 군대 후방지원 (군대음식 연속기획 5 ) 군대 후방지원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전투사단이라 예비사단과는 달리 훈련양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엄격한 규율과 엄청난 군기를 강요했으며 훈련 중에 간식거리들을 챙기는 것도 훈련 준비 중에 매우 중요 부분의 하나였습니다 비용은 거의 고..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4 ) - 군대 똥물라면 (군대음식 연속기획 4 ) 군대 똥물라면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강원도 최전방에서 야전포병으로 근무하던 어느 여름이었습니다 지독한 장마철에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훈련 중으로 아주 죽을 맛 이었지요 낮이고 밤이고 부상자는 속출하고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자정 이후 기습적인 ..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3 ) - 군대 이동식 PX (군대음식 연속기획 3 ) 군대 이동식 PX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제대를 한 달여 남겨두고 부대장님의 특명으로 보병부대원들과 함께 철책선에서 이십 여 일간 북한군의 동태파악을 명받았습니다 모택동고지와 김일성고지 사이를 넘나보고 그들의 잔상을 엿보았더니 상상 이상으로 참으..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2 ) - 군대 전투식량 (군대음식 연속기획 2 ) 군대 전투식량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군복무 중에 자대에서 몇 번 훈련 중에 몇 번은 전투식량으로 대체하여 군복을 입은 자로서 그 특별난 혜택의 맛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부대 내에서 먹었던 전투식량은 국방색 비닐포장지로 밍밍한 맛에 별맛이 없었고 화..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군대음식 연속기획 1 ) - 군대 빵 (군대음식 연속기획 1 ) 군대 빵 시인 최 마루의 병영일기 아마도 팔 구 십년 당시 군복무 중에 보병에게는 빵과 건빵이 자주 배급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물론 휴전선에는 야간근무자에게 맛난 라면도 하나씩 끓여서 먹을 수 있도록 자상하게 배려를 해주었답니다 그 말을 들은 근접 부대..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4.05.26
인생에 후회할 일은 도타운 삶에 남기지 말라! 인생에 후회할 일은 도타운 삶에 남기지 말라! 대한민국 시인 문명 최 마루의 뼈마디 각자에겐 자신의 인격과 양심만큼 투영되게 살아가는 인생의 길이 있다 그 안으로 지식과 지성과 지혜가 살아있으며 사랑과 칭찬과 관용 및 용기도 넘쳐나고 있다 유년기부터 초 중 고 대학의 이상까..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26
된 그림자 된 그림자 詩 최 마루 허영에 묻히어 인형처럼 속된 자들이여! 가끔 심층의 고뇌에 휩싸일 때마다 죽도록 보고픈 영혼의 이들이여! 허무의 그림자가 무던하게 지워지면 무심히도 상스러웠던 고난의 자태에 우리의 심난한 유형들이 그려져 있었네 나는 멍청한 시간을 따라 가네 이제는 야.. 생각하는 삶 201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