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 사구체 詩 최 마루 귀엽던 두 놈을 예닐곱 살에 만났으나 보고픔만 남겨두곤 훌쩍 떠나버렸으니 대왕대포 한잔씩의 질퍽했던 추억들이 너무나도 징그럽게도 그립고 그리워서 차마 우울함에 주눅이 든 오늘만큼은 괴로운 나머지 두 녀석을 조상해보네 여기 벗이 차려놓은 조촐한 이 자리..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5.26
무명 무명 詩 최 마루 한동안 그저 아무런 의미없이 구름인 듯 세월을 잊고 살다가 열다섯 살 즈음 어느 초여름 갸날픈 어깨위로 메타휴먼족의 고급스러운 영의 날개를 보았다 한창 젊은 날 군문을 나서자 그 날개는 처절한 의식이 되어갔다 그리곤 비밀처럼 아직까지 행방불명이다 ☆ 글쓴이..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5.26
불연 불연 詩 최 마루 늘 생의 가치를 배우고 싶어 했다 사람 내음이 물씬 풍기는 감성들을 삶의 양면성에 맑고 뜨거운 열정을 언젠가 허영의 세상을 떠나기 전에 엄격하게 사랑해온 내 기꺼운 마음을 고요한 하늘아래에서 베풀고 싶었다 장작불마다 가녀리게만 몸을 부비는 애틋한 불꽃처럼 ..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5.26
물방울 물방울 詩 최 마루 한 점의 육신이 부끄러워 오로지 증발해 버리고 싶었다 하오나 나조차 모르는 신의 축복이 있을 줄이야! 생을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희망이 된다면 이토록 곱디고운 자태를 그윽하고도 풍성한 사랑으로 영원토록 감싸고 있겠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5.07
격변의 시초 격변의 시초 詩 최 마루 대부분이 가만히 잘도 살아가는데 주변에서는 왜 이리도 야단들인가! 느닷없이 사건사고로 인하여 피해자들이 음양으로 속출하고 있다 어느 때나 번번이 불나방같은 인성으로 이기와 징그러운 탐욕에 치가 떨리는데 예전부터 그토록 용맹하던 불화살은 어디에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07
어이 할꼬! 어이 할꼬! 詩 최 마루 현대로 접어든 이천 십 사년 잔혹의 사월은 소름끼치도록 증오스럽다 비통함이 온통 찢어지는 이 절규의 시간 속에 분답고 어수선한 시국이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다 바야흐로 따스한 계절을 마주하고도 황량한 마음은 어찌 이리도 혹독한 겨울인가! 한마디 말조..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5.07
희망의 깃발이여! 이제는 뭉클하게 외쳐다오! 더 이상은 머뭇거릴 까닭이 전혀 없느니라! 희망의 깃발이여! 이제는 뭉클하게 외쳐다오! 더 이상은 머뭇거릴 까닭이 전혀 없느니라! 대한민국 시인 문명 최마루의 호곡 시대의 상황이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암흑 안에 흐르는 피눈물을 그 누가 알겠는가! 참사 이후 벌써 보름이 훌쩍 흘렀으며 자조적인 애도는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06
자벌레 자벌레 詩 최 마루 열세개의 마디로 달리 세상을 바라보는 척도가 남달랐다 나름의 한 뼘 사이에도 수치가 정확해야만 직성이 풀리었다 오차범위를 가장 혐오했으니 부실한 생에 명확성을 존애하였다 때로는 몸을 움츠려 기하학적으로 보폭을 감축할 때마다 비상을 꿈꾸어왔다 삶의 측.. 생각하는 삶 2014.05.03
노란 눈물 노란 눈물 詩 최 마루 너도 울고 나도 하늘도 울고 애통한 운명의 가르마에서 서로 발붙일 곳조차 아예 없다면 이 비운의 안타까움들은 사선을 넘어서버린 설움의 통곡들과 아아! 도대체 도대체가 어찌해야만 하는가!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5.03
극락에 갇힌 회오리 극락에 갇힌 회오리 詩 최 마루 하아아! 드물게도 아직까지 머릿속에 머무른 선한 추억들이 어여쁜 꽃잎으로 피어났으니 좋은 세상에서만 머물렀으면 기어이 한동안은 슬픈 바람이 폐부를 짓누른다 생전의 육신이 아무리 재가 된들 바람조차 이기지 못할 것이라면 저 먼 곳 물 건너서 사..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5.03
운무 운무 詩 최 마루 산사의 애증은 단풍으로 녹아들고 뻣뻣하던 이기와 눅눅한 세월들은 산새의 울음 속으로 스미어드는데 희뿌연 생이사 희미한 의식임에 모든 것들이 낮과 밤으로 떠났다가 언듯 물안개처럼만 무성하거늘 아하! 오늘따라 온유한 구름조차 어찌 저리도 희멀건만 할꼬! ☆ .. 내 영혼의 쉼터 2014.05.03
장모님의 딸 장모님의 딸 詩 최 마루 왠지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명백히 남달랐다 석연치 않는 분위기에 아주 오랜 인연의 연인처럼 너무나 편온했으며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였다 친해질수록 몹시도 보고 싶어서 드디어 청혼을 했다 떨리는 가슴으로 그녀의 집을 방문하던 순간 그녀의 어머니조차 .. 이모양 저모습 2014.05.03
명화의 고독 명화의 고독 詩 최 마루 절벽위로 한 채의 집이 고상하게만 앉아있습니다 인적은 보이질 않고 새들만 정거장처럼 드나듭니다 창문만 열면 질겁할 정도의 위태로운 벼랑입니다 예상한바 이미 온전한 몸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쓸쓸한 영혼은 이 외진 곳에서 얼마나 속박되어야만 하나요 세..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5.03
해후 해후 詩 최 마루 헤어짐의 안녕이 아니라 만남의 안녕입니다 인사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것이지요 필연이란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사랑입니다 가벼운 손짓이나 스스럼없는 눈인사조차도 아침에 일어나면 새로운 시작은 안녕입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 사랑하는 삶 2014.05.03
아! 초혼이여! 아! 초혼이여! 詩 최 마루 오오! 참담한 현실에 자괴감이 가슴을 짓눌러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부모의 비통한 심정이야 세상에 그 무엇에 비하리오! 수백 명의 생목숨을 바다에 빠트려놓고 피맺힌 절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황망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떠한 위로가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03
비애감 비애감 詩 최 마루 바람의 자락이 가붓이 다가와도 찬란한 별들이 화려하게 방문하여도 어찌 이리도 허전함이 머물고만 있을까요! 무서우리만치 괴로운 이별을 안고서 쓸쓸한 보라빛 눈물들이 모여서 마침내 검은 강을 이루어냅니다 한참 비운의 골목길을 휘돌다가 보고픈 이가 간절히.. 생각하는 삶 2014.05.03
마디 마디 詩 최 마루 지금은 그토록 그리운 그마저 없는 열정이기에 욕망조차도 그이가 없는 세상이기에 이승의 어떠한 격찬도 좋이 들리지 않네 어쩌다 희미한 안개 속에 인정의 향기인즉 휑한 마음의 집은 거의 비스듬히 보이고 흔들리는 꽃대조차 오늘은 예사롭지 않네 한동안 고요함안..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03
나를 마주하는 날 나를 마주하는 날 詩 최 마루 비루한 고행의 정독이야말로 거치른 삶에 가장 치욕스러운 기억임을 절실한 배움은 습관일 뿐이다 이제는 나를 과감하게 표현하자! 서른을 넘어선 나는 과연 누구인가! 그대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백년의 생애에 스스로를 모욕하지 말라! 희망과 사..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5.03
사은의 빛 사은의 빛 詩 최 마루 서서히 허물어지는 영지가 발로의 견지에서 융기하다 쇳소리가 날카롭게 들리고 뜻밖에 농부가 바다로 달려간다 육지가 우는 소리에 대범한 시간마저 통곡의 시점으로 내달리고 진솔한 개념들은 잔인하도록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땅강아지가 필사적으로 현실적인..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4.05.03
비운의 아리아 비운의 아리아 詩 최 마루 2014년 4월 이 땅이 울고 있습니다 바다도 땅도 산도 하늘도 음미의 꽃마저 이렇게나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부자연스럽습니다 차라리 어제의 불평이 오늘보다 순조롭다면 실속의 갈피는 주요한 제자리를 찾았겠지요 그저 막막함과 부실한 폐..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5.03
탐욕에 대한 서술 탐욕에 대한 서술 詩 최 마루 세상의 속으로 살다보면 말이지 넘치도록 찌질한 욕망이야말로 별 볼일 없을 새똥과 같고 허술한 비양심은 시궁창과 같음이니 온통 검게만 보이는 안경조차 빗금이 간지 이미 오래이거늘 인심이 가장 평이한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랑과 희망에 긴..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5.03
유일한 소망 유일한 소망 詩 최 마루 만약 그대가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라면 큰사람이 되어야만 큰 그림자가 생성되겠거니 백호의 기상을 영광스레 닮아서 세상에 구름이 되고 평화가 되고 자유가 되어 실의에 빠진 속세의 모든 이들에게 큰 기쁨으로 넘쳐나기를 열렬히 기다려봅니다 혹독한 겨울이..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5.03
유형 유형 詩 최 마루 삶에는 육체의 천적이 질병이지만 유사시 대형 천적은 불행한 사고이다 언제나 시작과 맺음의 귀한 단계에서 이토록이나 확연하게 차이가 나다니 인생사 실로 적이 흥미롭지는 않구나!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4.25
실종 실종 詩 최 마루 아예 생사의 종적조차 모르니 고문 중에서도 상고문이어서 삶이 온통 죽을 맛이로다 제발 무사히 귀환해다오! 나 죽을 때까지 식음을 전폐하여도 이 세상에 오로지 너희밖에 없음을 정히 아느냐! 아느냐! 모르느냐! 보고 싶구나! 보고 싶구나! 너무나 간절히도 보고 싶구..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4.25
통곡의 사월 통곡의 사월 詩 최 마루 어쩌나! 어쩌나! 이를 어찌해야하나! 내 소중한 사랑들 모두 모두 떠나가고 나 홀로 긴긴 밤들 이제는 캄캄해서 어찌하나! 두 눈으로 뻔히 보고도 구하지 못한 죄 이승에서 잘살겠거니 하며 만난 귀한 인연 한 많은 세상에서 갈기갈기 도려내는 고통으로 억울하고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4.25
열불 열불 詩 최 마루 유능한 소방관들조차 도저히 진압할 수 없는 이 불을 도대체 어디에서 끄야하나요! 오로지 불쌍한 사고자들 생각에만 불꽃이 화산처럼 확 올라버려서 아주 아주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너무나도 애처로운 안타까움에 생전 있을 수 없는 깊은 절망을 또 가슴속으로 묻어야..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4.25
비운의 여객선 비운의 여객선 詩 최 마루 너무나도 처량한 유가족들의 뒷모습에 고운 나비조차 선뜻 다가서기에도 버겁기만 합니다 점점 슬퍼지는 적막감에 그토록 바랐던 구원의 한계가 야속히도 멀리멀리만 사라져버렸네요 신께 기적을 확신하기보다 간절한 부탁이고 명령이었습니다 처음 그대로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4.25
망연자실 망연자실 詩 최 마루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떨어지는 피눈물에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나고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갑니다 참담한 유가족들과 승객들이 너무나도 가련해서 온통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버렸습니다 억울하게도 불운의 그림자는 적절한 구조대응조차 없이 아이들과..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4.25
갈등의 기원 갈등의 기원 詩 최 마루 영원한 시간은 없다 비견할만한 형상이 무어에 있던가! 인식은 유연하지만 초극의 정점은 드물다 삶의 리듬조차 소멸에서 생성되오니 지향점은 오로지 칭호의 메아리일 뿐 동경이 발화되면 침묵은 가라만 앉는다 마침내 위대한 체험을 포섭할 즈음 풍부한 의식..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4.04.20
증인의 그림자 증인의 그림자 詩 최 마루 우연의 부조화를 목격하곤 나름 탁월한 상징을 묘사해본다 이제 허기진 여행은 시작되었고 호의적인 제안을 격렬히 의심하며 역설적인 품위를 농락해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몸짓으로 세밀하게 저항하고 있을 무렵 속물처럼 살아온 한 뼘의 그림자가 드디.. 생각하는 삶 201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