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의 강인한 이들이여! 분주히 일어나소서! 대한국의 강인한 이들이여! 분주히 일어나소서! 최마루 시인의 호곡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여 시인 최마루는 한결같은 의지로 성토합니다 독도를 일본 땅이라 우기고 중국은 이권으로 인해 서서히 탐심을 드러내고 우리나라의 이웃이 참으로 불량한 해적이고 산적입니다 내 언젠가 이놈들이 이럴 .. 생각하는 삶 2011.06.11
초조 초조 詩최마루 태엽을 돌리다가 시간이 긴박하게 압축되는 소리를 엿들었습니다 그러자 심장의 박동수가 점차 빨라집니다 낡은 거울을 보니 늙어지는 변화가 날렵합니다 순간 검은 머리가 하얗게 되더니 그 수많은 고뇌들이 어느새 생사에 눈금처럼 해부되어 쇠가는 소리들로 무수히 흩날립니다 ☆ .. 생각하는 삶 2011.05.29
그을음 그을음 詩최마루 한평생을 달빛사이로 지켜보니 그대가 조금은 과하셨습니다 눈금없는 인생에 금전적인 원인으로 자주 불편하셨네요 살다가 오른쪽 왼쪽의 구분도 살짝 모른 척도 하셨구요 생사에 어쩌다 연락두절일 때는 귀가 무척 가려웠을겁니다 입술도 가끔은 바짝 말랐을 텐데 견디느라 무척 .. 생각하는 삶 2011.05.29
성형 성형 詩최마루 그림마냥 정겨운 책상위로 연필 하나가 모로 누워있습니다 꼬리에는 두툼한 지우개가 멋쩍게 달려있고 뾰족한 대가리는 세련되게 깎이어 무슨 글자라도 무수히 그릴 것만 같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해서 달리 보니 아주 빼빼 마른 팽이 같기도 하고 저 녀석을 자꾸 깎다보면 체면이나 인.. 생각하는 삶 2011.05.08
탐심없는 세상을 꿈꾸며 탐심없는 세상을 꿈꾸며 詩최마루 탐심의 줄이 있다면 그 줄을 과감히 놓아 버려라 다소 혼란이 온다 해도 그대 죽음이 가까워지는 날 되면 주마등처럼 떠오는 일들을 그때 후회는 말아야지 않겠는가! 허무에 지치고 고난에 몰리고 때로 세상 험악한 일을 당해도 내 죄이거늘 산행을 하다가 쌀알보다 .. 생각하는 삶 2011.04.30
농약 농약 詩최마루 농작물에 도포를 하면 귀찮게 하는 녀석들이 멀리합니다 그러나 그놈들의 내성이 강해지면 농약은 더 강인하게 변질되기 시작하지요 웬만해서는 해충에게 감기약 정도밖에는 아니 될 수도 있습니다 매우 지독해야만 징그러운 녀석들을 물릴 수 있으니 이거야 난감해도 어쩔 수 없나봅.. 생각하는 삶 2011.02.26
기우 기우 詩최마루 허름한 바지에 갈비같은 다리를 끼워두고 허수아비인양 엉성한 춤을 추어봅니다 마사이족의 주술적인 전통을 오래전부터 흠모하였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매일 이렇게 제 기분으로 흔들려 살다보니 기차를 타도 배를 타도 운 좋은 날 비행기를 타도 내가 왜 이렇게 못나게 살아야 하.. 생각하는 삶 2011.02.13
찜닭 찜닭 詩최마루 고열의 압력솥에 매정하게 쪄놓고 내 통통한 살들을 발라먹는 그대들 더구나 그대들 입맛에 맞도록 화끈한 고추가루로 나를 더욱 괴롭게만 하더이다 그리곤 미끈한 당면으로 피부를 가렵게 훑더니 감자알로 내 몸에 멍자욱도 들게 하더이다 그것도 모자라 내 몸에 갖은 양념들을 잔뜩 .. 생각하는 삶 2011.02.03
내 마음에 부는 바람 내 마음에 부는 바람 詩최마루 여보시오 왜 그러오 당신이 그 유별난 당신이오 내가 난데 당신은 뉘요 뉘는 뉘겠소 당신 마음안에 숯검댕이같은 나 자신이오 그래서 뭐하자는 거요 뭐긴요 당신안에 이로운 당신과 무척 친하려 하오 됐네요 당신 볼일이나 보슈 그러잖아도 당신이 함보고 싶었쑤다 그.. 생각하는 삶 2011.02.03
여운 여운 詩최마루 언제나 고공행진을 기꺼워합니다 나는 그때를 맞추어 바른손을 흔듭니다 비행기가 날씬하게 사라집니다 그럴때면 오랜만에 찾아온 미소가 길지 못함을 안타까워합니다 한동안은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되지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가 왜 이럴까요 그새 시간은 좁쌀만큼 굴러 갑니다 ☆ .. 생각하는 삶 2011.02.03
종이컵 종이컵 詩최마루 나와 조건없이 가벼이 만났어요 뜨거운 액체를 몇 분간 내게로 건넨 후 나에게 가차없이 채여 버렸지요 그는 스스로 자멸한 것처럼 뒤도 아니 보고 쓰레기통으로 비장하게 쳐 박히더군요 어떨 땐 임시 재떨이가 되어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정성을 다합니다 허나 안쓰럽지는 않아요 운.. 생각하는 삶 2011.01.31
수수께끼 수수께끼 詩최마루 0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 빼기 = 0 위 사례를 골똘하게 분석해 보면 원인과 과정으로 이어진 결과에 약속되어진 계산법으로는 분명히 정확합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수의 개념으로 인식되어진 0 에 대하여 불변의 법칙을 반박할 때 수에 대한 고유한 진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고도.. 생각하는 삶 2011.01.30
벽돌 벽돌 詩최마루 저것이 오래전에는 돌이었어 세월에 시달려 자연스레 모래란 이름을 얻었지 사람들의 이기심에 새로이 성형되었어 그런데 시멘트란 역겨운 놈과 뒤섞어 정교한 틀속으로 제법 반듯하게 양생시켜버렸지 나름은 모양대로 제바르게 세워놓고 돌은 돌인데 유치하게 벽돌이라 하더군 ☆ .. 생각하는 삶 2011.01.30
소금과 설탕 소금과 설탕 詩최마루 우유에 소금을 넣으면 그 맛이 더욱 선명해요 설탕을 넣는다면 글쎄요 이처럼 맛과 느낌으로도 그 차이는 파격적이랍니다 음식에 두 성질은 매우 중요한 위치이고 체내로 섭취하는 물질 중 최상의 재료이지요 그러다보니 묘한 맛의 초코렛이 우아하게 등장했습니다 지상에서 .. 생각하는 삶 2011.01.30
딱풀 딱풀 詩최마루 갱지와 모조지가 결제판에 누워있습니다 흑인과 백인처럼 묘하게 성질은 다르지만 딱풀이 징그러운 윙크를 쓰윽 하더니 대가리 부분을 사정없이 연지곤지 해버렸습니다 졸지에 썀쌍둥이가 되는가 싶더니 어쩌다 한 몸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내용이 ���로에게 문신처.. 생각하는 삶 2011.01.04
하얀 새벽의 찬가 하얀 새벽의 찬가 詩최마루 숨가쁜 하루의 아침을 젖히며 새벽마다 달린다 호흡은 역동적이고 근육은 이지적으로 생동한다 바야흐로 여명은 시작되고 우렁찬 함성은 하늘을 찢어놓는다 그 안으로 생명의 태양이 이글거리고 개미 같은 사람들이 소원하는 탑은 자꾸만 쌓이어 간다 지구가 움직일 만큼.. 생각하는 삶 2011.01.04
성공의 가치 성공의 가치 詩최마루 세상의 모든 이들이여! 때로 험한 일을 당하였을 때 성공을 떠올리지만 성공이란 성탑을 아무리 공들여 쌓아도 늘상은 부족하지 마침 소원대로 뜻을 이룰 때면 허리가 휘어 일어설 수조차 없지 부지런히 살아도 누구나 떠나는 날이면 먼지 같은 세월에 농락당한 것을 눈감을 즈.. 생각하는 삶 2011.01.04
결과론 결과론 詩최마루 문제가 있어서 의논과 토론을 하고 책임자와 독대까지 했지만 인생사 고해인지라 그 뜻의 묘한 차이로 오히려 처음보다도 못하니 가증스런 삶이 참으로 재미가 없구나! 하늘은 비웃듯이 언제나 이런 날만 화창한데 내일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참다운 결과를 .. 생각하는 삶 2011.01.04
인생사 백 년 인생사 백 년 詩최마루 사람들이 살아가는 까탈한 세상에서 열 시간을 가만히 앉아 기도합니다 아홉 시간을 멍청하게 생각하고 여덟 시간을 괴로워하고 일곱 시간을 후회하고 여섯 시간을 증오하고 다섯 시간을 뉘우치고 네 시간을 그리워하고 세 시간을 사모하고 두 시간을 낙심하고 결국 한 시간을.. 생각하는 삶 2011.01.04
기우 기우 詩최마루 지독히도 슬픈 어느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은 차가운 강물처럼 서서히 얼어가고 있었지요 바하의 선율이 분위기를 타고 더욱 애잔하게 미끌어져 갑니다 안개같은 소나기조차 눈물처럼 닮아가구요 가슴이 아픈 건지 마음이 서러운 건지 세상의 온갖 신음소리에 하늘조차 어둠을 .. 생각하는 삶 2010.12.25
탈짐승에게 탈짐승에게 詩최마루 구름이 햇빛을 잠시는 가릴 수 있으나 세상에는 비밀이 없는 이치이거늘 두발로 걷는 인간이 네발로 기는 짐승보다 못한 행동을 하다니 이를 어찌 지각있는 자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연평도의 포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 생각하는 삶 2010.12.05
인적 사항 인적 사항 詩최마루 그대는 누구세요 어디서 오셨다가 어디로 가실 거예요 무얼 먹고 사세요 비를 좋아하시나요 눈을 좋아하시나요 혹여 어떤 색깔을 사랑하시는 가요 만약 영원한 자유를 무한대로 허락한다면 바다에서 사실 거예요 섬에서 사실 거예요 아님 어디서 사실 거예요 우주에서는 이미 경.. 생각하는 삶 2010.12.05
문턱 문턱 詩최마루 천상에서 짧막한 다리를 선물 받아 매년 모월모일이 되면 사연 있을 무거운 사랑 찾으러 문턱을 너머야 하지만 애타는 마음만큼 누진된 눈물로 웅덩이가 되어 그 붉은 마음이 종이처럼 물러 버리네 젖어버리네 세상 아픈만큼 몸부림이 거세어도 내 사랑은 모호한 기준에 밀착되고 바로.. 생각하는 삶 2010.11.01
불타는 가을 새 한 마리 불타는 가을 새 한 마리 詩최마루 시간이 고여 버린 세월은 잠시 정지했습니다 생에 고민도 혹불처럼 매일 자라고 있더군요 쌉싸름한 희망을 미로처럼 찾고 있지만 악보가 늘어난 음악은 이미 놀라 달아났네요 매일 중독된 고독이 가슴에는 멍처럼 자리 잡고 사철을 사무치게 몸부림치게 했습니다 때.. 생각하는 삶 2010.10.24
저울 저울 詩최마루 나의 몸에는 거부할 수 없는 고압전류가 흐른다 전기로 강한 내성은 언제나 묵직한 시침을 밀어 낸다 그리곤 무거운 잡념들을 올려 놓는다 연약한 기억들로 기쁘게 쓰러진다 푸념들이 엇박자의 반란을 일으킨다 진통은 탄성으로 전이되어 방금의 기억을 상세히 기록한다 ☆ 글쓴이 소.. 생각하는 삶 2010.10.24
가면 가면 詩최마루 네 잘난 얼굴을 가리고 네 풍부한 해학의 표현도 지우고 네 험한 모욕의 세월도 가리거라 차마 오래전 뒤틀린 심사를 이제 건네 볼 의향도 없으니 어둔 날 너를 마주하는 사람에게 역시 지치게는 말아라 무명의 탈을 벗을 즈음 그때는 여유로움으로 보던가! 운명처럼 네 몰골을 가려야 .. 생각하는 삶 2010.10.10
공허 공허 詩최마루 뱀이 기어간 자리 왠지 서늘한데 종일토록 단내 나도록 뛰어다닌 마음 그만 털썩 뱀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아늑한 후회의 별도 따고 성공의 훈장도 받았지만 서운한 건 가끔은 싸늘한 가슴 한 자리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 생각하는 삶 2010.10.10
삶의 절반 삶의 절반 詩최마루 때로 짧은 생이라 생각할 때 밤의 존재가 살짝 얄미웁습니다 글쎄요 산다는 게 거의 절반은 밤이 있어 죽습니다 그리고 쉬이 죽었다가 아침에 살아나는 육신 그리고 이어지는 일심동체의 역동적인 삶 그리고 다시 운명처럼 헤어지는 밤 조곤조곤 생각해보니 안타깝지는 않지만 약.. 생각하는 삶 2010.10.03
고목에 걸리운 바람 고목에 걸리운 바람 詩최마루 수천 년 전의 늙은 고목입니다 내 몸에서 무거운 잡념의 껍질이 떨어질 때 무수한 사람들의 사연을 나는 바람으로 전하여 듣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허상이고 먼지일 뿐이지요 살아가면서 너무 상념에는 젖지 마세요 그런 날은 분명 비가 옵니다 비가 많은 날은 그.. 생각하는 삶 2010.09.21
고백하기 고백하기 詩최마루 깃털같이 날리는 한 세월 어느 사내에게는 나즉이 속삭이는 솜털같은 바람일 뿐 가끔은 수줍게 내리는 가랑비사이로 그림같은 추억들이 희망의 후음처럼 그 남자의 기억으로 스쳐 지납니다 한때 짧은 생각들로 때로는 불미스런 언행들로 정갈한 양심에게로 죄 아닌 죄를 많이 짓.. 생각하는 삶 20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