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변명 기이한 변명 詩 최 마루 해괴한 사고를 나열하자면 토끼에게 질긴 고기를 주고 동상에는 마스크를 씌우고 더러운 음식을 재활용하며 가짜가 진짜인 척하는 모양이 참말로 가소롭기까지 하다 때로는 탐심이 듬뿍 넘쳐서 자신에게조차 사기를 친다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린 후 행려병자의 .. 이모양 저모습 2014.03.26
점 안에 빠져버린 점 점 안에 빠져버린 점 詩 최 마루 우주에서는 먼지도 되지 못할 생이여! 티끌만한 육체를 이끌고 온종일 돌아서 부득이 얻은 것은 피곤함과 무력감뿐이겠다 연이어 밤마다 색색의 꿈들은 하늘을 날으고 생각의 그림자에 자아를 묻어가겠지 오로지 잊지 못할 기억은 하나의 파편일 뿐 애잔..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3.26
시무룩 시무룩 詩 최 마루 종일토록 비가 처량히도 내리는데 한 쌍의 참새는 둥지조차 없나보다 어느 집 벽체의 전선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모양이 외로움을 평생 등에 업은 불쌍한 고아만 같다 저녁이면 어디로 갈까! 부실하더라도 식사나 제대로 먹을까! 애처로운 저 모양이 언젠가 우울하게..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3.26
낙관의 고백 낙관의 고백 詩 최 마루 요지경같은 온 세상을 안개의 이불로 덮어놓고 이지로운 고요함의 안에서 티끌같은 나를 찾아서간다 이 철없는 방황의 시대에 무수한 점을 촉촉이 찍으며 웅장하게만 걸어서 나아가는 큰발자국에 입맞춤을 한다 조용한 메아리 하나가 소리없이 뒤를 따른다 드디..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3.26
영원한 사랑 영원한 사랑 詩 최 마루 대한의 위대한 사랑이라 함은 거룩한 영성의 영혼과 더하여 영원토록 아름답게 존재함이니 오! 세기의 복락에 겨워 행복할 시대의 찬란한 님이시여! 이제는 부디 슬퍼하지 마셔요 항상 기도 하겠습니다 고운 님께 하느작이는 나비 되어서 언제나 우아하고 신성한..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4.03.26
뜨거운 바다 뜨거운 바다 詩 최 마루 겨레의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유려한 구름아래 상징의 돌섬을 독수리마냥 지켜보아라! 외로워도 외롭지 않는 동해이자 대한의 혼불이 경쾌하게 살았으니 역사의 아리랑을 구슬피 노래한다 조국의 초롱초롱한 눈빛들조차 생생히 살아있는 그 바다에는 더 이상 회..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3.26
침묵의 역사 침묵의 역사 詩 최 마루 그늘 안에 우는 소리 바람의 음원은 아닐 터 어찌 저리도 슬플까! 마치 설욕의 몸부림마냥 이내 가슴팍을 할퀴고는 어느 굳은 맹세도 없이 더더구나 애증도 없이 아주 오랜 역사 앞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브론즈같은 침울한 표정 * 브론즈(bronze) : 청동 또는 .. 사랑하는 삶 2014.03.26
어둠에서 새어나오는 빛 어둠에서 새어나오는 빛 詩 최 마루 지구의 중심인 굴곡의 공간에 아픔이 보이고 비명이 들린다 저 머나먼 날 저승의 답사기에 나는 마치 인형처럼 살았었다 빛바랜 유적이 대역사를 업고서 지금껏 굳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사의 얄팍한 금기에는 무한의 박탈감이 늘씬하게 자라..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3.26
삶의 무도회 삶의 무도회 詩 최 마루 사연이 넘치는 과묵한 나무에 암호같은 문자가 암각화 되어있다 가끔은 인생의 값진 주름살마다 고귀한 피로가 엷게 채색되더니 다소 우아하니 이채로이 보였다 어느덧 금이 간 외론 시간들마다 왜곡의 광장으로 쌓인 위안들은 그저 졸렬한 한바탕의 낙서일 뿐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3.26
관심 관심 詩 최 마루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산중에 그윽한 만남을 포근히 시도해보니 옛 선인의 수준 높은 인식으로 세심한 하늘의 눈높이를 마주하다 매사에 원숙한 진리의 흔적마다 진지한 격려가 시대의 호흡을 고르다 내처에 즐거운 지혜의 눈부신 조명들이 단조로운 삶을 여명처럼 탐..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3.26
영원한 다짐 영원한 다짐 詩 최 마루 인간의 신실한 본체는 무엇이던가! 무구한 시선에 정결했던 미소마다 만물의 자궁은 꽃방석이 되었으니 세상의 성품은 그윽한 빛과 같도다 올바른 수행에 수만 가지가 하나 되어 천지조차 끝없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온전한 경지에 음양의 곧은 이치는 오로지 심..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4.03.26
윤리의 꽃 윤리의 꽃 詩 최 마루 외로움에는 사색을 사모하지 말자 윤회의 업조차 망각으로 묻어두자 예스러운 중도는 별스러운 고행이니 신비한 고독을 늘 경외하여라! 드디어 아름다운 인생의 대각은 자아에 비친 허상인즉 무아지경에서 원대하게 영속하라! 그리하면 함몰된 사유에 아름다운 꽃.. 나의 환타지아 2014.03.26
예지 예지 詩 최 마루 언제부터 초심을 바라보다가 버릇처럼 온전히 비워보다 허나 기적의 존귀로운 명상에서 그대로 멈추어만 다오! 아주 아주 먼데서 살뜰한 분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역한 감정들의 반응에 터널처럼 지나는 깔끔한 영혼을 쉬이 마파람으로 위무하다가 급기야 불안의..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4.03.26
습성 습성 詩 최 마루 오직 저 홀로 중후하게만 명상하는 달팽이의 울림을 그대들은 아는가! 고로 관심의 안에서 현저히 느리어도 분주한 발걸음이 참으로 평화롭도다 원컨데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정히 구매하곤 어제의 서평처럼 말끔히 사라지는 평안이 과거부터 나선형의 암묵으로 지속되.. 생각하는 삶 2014.03.26
허물의 까닭 허물의 까닭 詩 최 마루 너절한 근심의 보따리에 행복의 향기를 주입해본다 상처가 근엄한 빛을 따라 간다 어느덧 지혜의 출구를 찾다가 굳센 믿음과 열띤 동행을 한다 두서없이 부러웠던 며칠간 미운 이들이 바람처럼 지나니 용서의 근육이 꿈틀 거린다 너무나 완벽한 실수 앞에서 희노..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3.26
삶의 추 삶의 추 詩 최 마루 매사에 걸핏하면 튼실한 몸에 알맞은 삶을 소원했다 징글징글한 해답이 나올 때까지 억척스레 푸른 꿈을 꾸어도 보았다 하루에 손톱만큼 자라나는 자존심을 밀치고 시행착오에 어쩔 줄을 몰라 했었다 그러다 비로소 헛된 생이라 판단하여 독설과의 사투로 졸도 지경.. 생각하는 삶 2014.03.26
북극성이 회전하다 북극성이 회전하다 詩 최 마루 완고한 숙명을 얘기해보렵니다 세상은 수평과 수직의 역할이 바둑판처럼 정해져 있습니다 물고기가 하늘을 날지 못하듯 새는 바다속을 넘나지 못하지요 사람이나 동물은 걸어다닙니다 딱히 애처로운 것이라면 식물들은 생명을 다할 때까지 부동이지요 하..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4.03.26
우주 대유행 우주 대유행 詩 최 마루 이 세상에 고귀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올바르게 살지 못한다면 차후 이승을 떠날 때 홀씨같이 갸날픈 영혼은 미로의 탈출구를 영원토록 헤매일 것입니다 그러다가 운좋이 천상으로 낙하하여도 생각만큼 새겨둔 마음에 곰팡이처럼 살다가 시공간을 벗어난 우주를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3.26
면죄부 면죄부 詩 최 마루 양성에서 조건상 나약한 여자랍니다 남성보다 보험료 인하는 당연하구요 군대는 특성상 남자들이 복무하는 줄 압니다 만약 입대하면 하사부터 간부로 인정해주시구요 가냘프다는 이유로 동종 업무에 특별대우는 마땅한 것입니다 더럽고도 위험하고 힘들며 불리한 건.. 이모양 저모습 2014.03.26
기억의 나래 기억의 나래 詩 최 마루 그림같이 유려한 날은 단아한 무지개빛에 취하여 마냥 왕이 된 기분으로 고혹한 풍경 속을 한참 거닐어봅니다 오색의 영혼마저 아름다운 날이면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의 꽃침실에서 오후의 단꿈을 질퍽하게 꾸어도 봅니다 추억조차 낙엽처럼 쌓이어 가는 날에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3.26
인연법칙 인연법칙 詩 최 마루 다감의 인연이란 별거 없다네 살짜기 정분으로 알고 지내다가 눈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네 바람으로 왔다가 때로 꽃잎처럼 된통 떨어트려 놓고 가는 것이지 한동안 풍경에 기꺼이 어울리다가 마냥은 따스한 바다의 마음속으로 슬쩍 녹아버리는 것이기도 하구 대체.. 내 영혼의 쉼터 2014.03.26
영혼의 이사 영혼의 이사 詩 최 마루 이승에서는 티끌같은 짐이라도 미련없이 내려놓고 가야지 혹여 떠날 채비에서 어깨 위로 올린 애증들은 무엇인고! 늘상 화로같은 머리통은 안타깝게도 터질 것만 같았구나! 이사는 가벼울수록 좋은 법이지 다만 현란한 애증이사 버릴수록 계단마냥 쌓이는 법이..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4.03.26
비원 비원 詩 최 마루 보다 자애로운 부모와 훌륭한 유전인자와 멋진 환경을 나는 선택조차 없이 태어났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알코올 중독자인 부친의 거친 숨소리에 시달려야했고 팍팍한 생활고에 지친 어머니의 깊은 한숨 소리에 매일 검은 나날들을 채색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편견을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3.26
대한독립군 대한독립군 詩 최 마루 백여 년 전 붉은 원숭이가 승자인양 착각하고 복종을 요구했다 국토의 전역을 개처럼 짖어대며 아주 미친 듯이 날뛰었다 태극기만 보면 질투심에 불타올라 배후자를 참으로 그리워했다 상상을 초월한 악행에 조선의 혼은 불꽃처럼 피어났다 천지에 악랄한 슬픔을..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3.26
고리 고리 詩 최 마루 무정형의 파도가 무섭게 일던 날 피 묻은 옷을 끝내 각색하였다 때때로 분노의 격렬한 폭풍우에 연쇄적인 반응이 곱게 물들어서 아찔한 순간을 기억하곤 했다 단 호기심은 경험을 불렀고 뜨거운 심장에 흔적을 남겼다 이승의 벼랑과 절망은 항상 어둠 안에서 도사리고 .. 생각하는 삶 2014.03.26
보고파 보고파 詩 최 마루 살았을 적에 단 한번이래도 이승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저승에서라도 꼭 만나야지 여느 가루가 된 이 영혼을 여린 실바람에 맡겨서라도 그대에게만 향기가 되고파서 아주 아주 머언날이 되오면 내 측은한 죽음의 뒤에는 그토록이나 귀한 까닭들이 애절히도 살아만 있..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3.26
망둥이 망둥이 詩 최 마루 몽매한 이들의 추잡한 야욕에 심히 굴욕 당한 희생자들의 피맺힌 울음소리를 기억하는가! 모멸감의 세기를 지나 진심으로 무릎을 굽히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빌어도 감히 불허할 판에 사죄조차 졸렬하게도 거부한다면 개백정같은 천한 족속들아! 도대체가 하찮은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3.26
엷은 추억들 엷은 추억들 詩 최 마루 한민족은 명절마다 색색들이 잔칫날이지요 망태기엔 토끼풀이나 토실한 감자가 쉬고 있어요 돌돌 말린 멍석과 개다리소반이 단정이 뉘여 있고 아궁이에는 군불이 다소곳이 출렁이지요 시래기는 빨래줄에 매달려 싱싱하게 졸고만 있답니다 채곡채곡 쌓인 장작은..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4.03.26
극빈자의 자존 극빈자의 자존 詩 최 마루 사방으로 힘겨운 이들에게 믿음의 울타리조차 없으니 혜택을 받으려면 자존심도 잊은 지 오래이어야 한다 비록 하층민 신분의 신청이래도 문턱마저 얼마나 어려운지 요건에 맞도록 가난한 치부를 적나라하게 증명해야한다 아니 차라리 가난을 서류에 맞게 대..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4.03.26
객기 객기 詩 최 마루 높은 나무에 끝없이 오를수록 지상의 형색은 아련해지기만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아랫마을의 형상을 거의 희미하게 본다는 것이지요 대체로 한 뼘의 높낮이에 따라 주위를 둘러보는 관점이 다르며 높을수록 쉬이 착각에 빠집니다 단지 거취의 자리만 높은 것일 뿐 인격..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