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약수터 詩 최 마루 땅으로 쏟은 물을 엎드려 마시며 숭엄한 대자연에게 경배하올 때 그 생생한 신비의 맑음이야 이 세상 어디에 견줄만하리오! 이에 생명의 약수에 깃을 드리우니 고혹한 노래 소리가 귀청에 걸리다 * 숭엄(崇嚴) : 높고 고상하며 범할 수 없을 정도로 엄숙함을 뜻함 ☆ 글.. 나의 환타지아 2013.08.25
풀 풀 詩 최 마루 전분질의 끈끈한 물질로 각별한 애정을 공고히 하오니 서로의 각진 오해가 있어도 나를 용서하지는 마세요 마치 우리는 썀쌍둥이 같지만 인위적인 이해관계로 얽히어서 평생을 붙어있어야 한답니다 허나 물만은 극구 사양하외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 생각하는 삶 2013.04.12
특별한 사랑 특별한 사랑 詩 최 마루 불과 물은 제대로 된 사랑을 나누지 못합니다 애타게 타오르는 불에게 물은 일방적으로 냉랭하게 외면해왔습니다 허나 냄비 하나를 두면 불의 열정만큼 물에게 잠시 전달될 수는 있지요 민망스럽게도 오랜 세월 동안 늘 이렇게들 교감해왔으니까요 다만 그들에..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3.03.02
물위불혹 물위불혹 詩 최 마루 불과 물은 사랑할 수는 없으나 각별한 애정은 나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오랜 동안의 애틋한 사랑은 차마 안쓰러움의 그 자체이지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한 사랑보다 더더욱 아픈 상극의 운명이니까요 허나 과외겠지만 그들이 사모할 수밖에 없는 까닭을 우리는 ..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13.02.27
더더리 더더리 詩최마루 말도 할 줄 모를 때 고모를 따라 고아원을 갔다가 틀린 발음이래도 겨우 할 즈음 도솔천에서 살았습니다 물처럼 흐른 낯 두꺼운 세월의 뒤에 말은 할 줄 알아도 문득 지나간 시절을 회상하면 마냥 서글프게도 무심코 더듬만거립니다 언젠가 하늘은 나에게 말 못한 죄를 .. 목마른 그대 노래여! 2012.12.20
물에 비친 그리움 물에 비친 그리움 詩최마루 한잔의 물속에 그리움과 사랑이 녹아 있어 보고픈 이의 얼굴이 달콤한 미소와 함께 스며있어 때로 강직하게 목마른 이에게 베품을 가르쳤어 화가 나면 드세지만 섬세함도 나름은 멋지게 갖추고서 말이야 그저 하얀 본성을 가져서도 온갖 색채와 잘 어울리지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2.10.21
계곡과 다른 이유 계곡과 다른 이유 詩최마루 어느 도심의 낡은 4층 건물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중 하나를 서술해봅니다 그 사연인즉 화장실 누수로 25만원의 공과금이 아까웠던 건물주 자신의 관리 소홀의 책임을 세입자들에게 전가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얍썁한 얼굴표정에서 독하게 나타나는데요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2.09.30
송구한 마음들이 국화꽃 되는 날 송구한 마음들이 국화꽃 되는 날 詩최마루 하늘과 바다가 입체적으로 닮은 날 똑똑한 이들조차 한시름으로 홀쭉해지는데 더구나 징그럽게 맑은 날은 세상의 속도가 희한해서 많은 기억들로 샘솟듯하고 수많은 열정의 고민들을 한껏 칭송해봅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지만 먼저 떠난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2.09.19
물이 되어 물이 되어 詩최마루 번거로운 세상아! 언제 물이 되거든 다시 만나자 저 머나먼 공간의 과녁은 신비한 반역을 낳는데 오랜 감기로 고즈넉한 간이역에서 그야말로 새로운 신분에게 신성한 자양분이 되었구나! 이젠 궁티가 몸에 베여 천년 고승의 만년 미소를 어찌 어찌 여쭙겠는가.. 내 영혼의 쉼터 2012.02.02
물로도 쇠를 끊는 세상 물로도 쇠를 끊는 세상 詩최마루 쇳덩이에 물톱을 칼날처럼 쏘읍니다 쇠는 단정한 속살을 드러내더군요 실로 상식을 뛰어 넘은 한계입니다 물과 쇠는 본디 악연이지요 습기에 약한 쇠는 녹이란 체질을 달고 다닙니다 덩달아 미친듯이 춤추는 불마저도 물이 나타나면 조용해집니다 인간의 육체부터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1.09.11
대한민국 시인 최마루의 어떤 하루 대한민국 시인 최마루의 어떤 하루 최마루 시인의 어느 일상기 몇 년 전부터 집필만 하다가 며칠 전 친한 선배의 소개로 모 택배회사에 야간 일당 용역직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생소한 경험이라 너무나 낯설었고 모든 것이 어색하였지요 저녁 7시부터 근무여서 우리는 6시30분에 도착해서 사무실.. 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2011.06.11
물소리 물소리 詩최마루 물은 조용히 밀려만 가고 밀려가는 물에도 기본은 있습니다 슬퍼도 슬퍼할 수 없는 물이기에 인류가 만든 퍼즐같은 역사의 고리에 물 흐르는 골절의 소리라도 저토록 알차게 질러대는 것일까요! 그저 맹한 물이기에 그 어떤 의미나 이유도 없지만 상큼한 생명의 가치를 느껴본다면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1.02.21
하늬바람 하늬바람 詩최마루 싯구 종장에 불변의 석자 그런 지조를 평소 존경해왔다 삶이란 건 생성되고 발전되어 소멸되는 단순한 이치이거늘 오늘은 지혜로운 산삼을 흔쾌히 발견하였네 이제 잡초 같은 따옴표는 싫어 어젠 받침 빠진 글자 하나 그립도록 찾다가 알뜰한 지면 위에 씨알로 만든 .. 사랑하는 삶 2010.07.25
생명의 차를 타고 생명의 차를 타고 詩최마루 생명의 차에 타보라 상상하는 대로 달려가지 어디서든 물이라도 배불리 먹이면 멋진 세상 가고 싶은 곳까지 신이한 환상을 너머 흥분의 도가니 너머 느끼고 볼 수 있는 그 어떠한 곳으로 머리카락이 훌렁 빠지는 것조차 몰라 그러다 흥에 겨운 플라스틱 세상에 다다르면 삶.. 사랑하는 삶 2010.07.20
퇴행 퇴행 詩최마루 내 오래전 향음했던 목가적인 고향 거기엔 목탁소리가 고요로웠다 무심의 마음하나 물처럼 꺼내어 놓고 거울같은 하늘을 바라보았지 그새 내 오래된 사랑은 이미 흔적의 그림자만 안고 조용히 울고만 있더라 그리고 구름 따라 흘러가는 미련하나 조심스레 꿈틀거리는 날 늘어진 마음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10.06.24
콩나물 콩나물 詩최마루 지팡이처럼 생겨도 땅을 밟을 수가 없네요 물은 운명처럼 필수고요 대가리에 대가리가 얽혀 대머리처럼 부딪히며 삽니다 나의 몸에는 내장도 없어요 콩으로 태어나 단정한 물로 씻어 내리니 몸이 기형적으로 변해가더라구요 그리곤 어느 날부터 밥상을 차지하더니 나물이라고 억지.. 사랑하는 삶 2010.06.23
휴식 휴식 詩최마루 물위를 걷는 존자에게 부탁하오니 인생의 가파른 달력을 안고 달리는 팍팍한 인생을 빌려 드리리다 그리고 생사를 빛처럼 깨우치는 늙은 날이 되거든 생전 호저넉하게 앉아있던 젊은 석양빛 바라보며 우유 빛 막걸리나 쉬이 한 사발하지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 나의 환타지아 2010.06.15
공존 공존 詩최마루 모래 한 알에도 우람한 산이 숨어 있습니다 물이 말라 버린 계곡도 있지요 자연의 조화는 특이하게 이채롭습니다 나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까닭은 깊은 마음 안으로 잔잔히 태동하는 그 무엇들이 관통하는 것이니��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 나의 환타지아 2010.05.24
하얀 불꽃 하얀 불꽃 詩최마루 머리 사이 달집을 짓고 불을 지핀다 해와 달처럼 거룩하지 않아서 신세대패션으로 굵은 상상을 우아하게 감금한 채 뜨겁지 않은 불빛으로 두상에 파란불을 세차게 또 지핀다 정작 열불이 난 자리는 두 개의 눈동자에 갇힌 동공 물로도 꺼지지 않을 이 마음의 속된 불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5.23
별혼 별혼 詩최마루 하룻밤 만에 실성한 소년은 벙어리였고 벙어리 소년은 제대로 실성했다 까닭인즉 낚싯배 한척 띄우고 큰달 하나 낚아서 간판 없는 술집에 안주나 삼으려다 물에 조용히 떠 있는 별에게 자존심을 도난 당해버렸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내 영혼의 쉼터 2010.05.18
비옥한 예찬 비옥한 예찬 詩최마루 알몸으로 태어나서 알몸으로 가는 이승을 무슨 이유로 나는 왔을까! 예쁜 꽃향기 찾아 물소리 별빛 구경하러 왔을까! 바람은 소소히 일고 그 까닭은 일생에 그림으로 남았으니 붓을 드는 순간! 수십 년 길어진 머리카락이 물처럼 서서히 녹는구나! ☆ 글쓴이 소개☆ *시인최마루..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0.05.02
강아지풀 강아지풀 詩최마루 물처럼 태어나서 고드름처럼 살아갑니다 번민에 휩싸인 우산마냥 된 비가 나리는 날 뼈가 부스러지도록 기지개를 활짝 켭니다 애달프게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하늘도 나도 조용히 울고 하염없이 쏟아만 지는 무수한 그리움들은 그새 하얀 추억으로 스며듭니다 보드라..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0.03.15
지혜로운 노래 지혜로운 노래 詩최마루 윤기 나는 지혜를 쫄깃한 물에 빠트려놓고 끈적거리는 불에 잘도 구워봅니다 때로는 땅콩 껍질 안에 재워둔 청명한 혜안을 찾아서 그리곤 오롯하게 즐겨야 하는 국수전골의 풍미로운 맛도 느끼며 오로지 살아있는 경험은 정갈하게 박음질되고 똑딱이 단추가 열리는 화려한 암.. 나의 환타지아 2009.12.27
하얀 모자 하얀 모자 詩최마루 쓰레기통에 허접한 쓰레기 옹박에 머리통마저 뒤생숭하고 추악한 이가 스물거리는 물 같은 뇌도 가여운 쓰레기 결과론을 제기하면 머리 없는 인생화 머리에만 앉아있는 모자란 무엇일까! 참수당한 이에겐 필요하지 않을 영혼 없는 잔잔한 초상화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09.05.15
사투 사투 詩최마루 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땋아 내려 불의 나라에서 말리자 맨발로 가련다 원망의 불을 던져라 황토사막 위에 마른 살가죽을 거세게 찢어 불 속에 갓 구운 해골을 보이리라 ☆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 시인 최마루의 고뇌 2009.05.09
출가 출가 詩최마루 독버섯은 아름답고 독사는 독버섯 그늘 아래에 잘도 잔다 꽃잎은 허락 없이 시들어 소나무에 다소곳이 기울고 솔잎도 슬쩍 외면한 채 땅속으로 슬며시 숨는다 물은 잠시만 위로 오르고 세상 참 적막하니 요상스럽다 그래서 산으로 내 마음도 고요히 들어간다 ☆ 글쓴이 소개☆ *최마루.. 나의 환타지아 2009.05.08
물의 나라 물의 나라 詩최마루 세면을 하다가 문득 투명한 물방울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구석기시대 추장의 발 씻은 물일까! 비운의 마의태자가 흘린 눈물일까! 아니면 전설처럼 한 많은 한반도의 사연 있을 법한 눈물들일까! 새록이 져며 떨어지는 햐얀 물방울들이 오늘따라 예사롭지 않게만 보이..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2009.05.03
후회 후회 詩최마루 흩날리는 초승달 눈썹에 까만 밤을 문신하고 소설 같은 우리네 인생사 고통도 그만 고민도 그만 온통의 미움조차 파리하게 날리고 싶어라 아니 초록색 몽실한 영혼만 외계의 운석으로 휴가 보내고 붉디 붉은 태양가까이 모두 모두 바싹 태우고 싶어라 지구에 물이 아주 마르는 날 파란 .. 내 영혼의 쉼터 2009.04.18
노목 노목 詩최마루 왜곡된 사건 물아래는 불이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고 생성과 변화만 무상한 삶의 진의를 가늠해본다 비범한 노목 하나 깊은 철학의 몸부림에 아직까지 떨고 문제의 답을 오늘까지 뿌리로 알고 있다 생에 살아남는 법을 구하고자 태평양을 건너는 갈매기의 꿈을 이제부터는 알아야.. 내 영혼의 쉼터 2009.04.17
물섬 물섬 詩최마루 물 시간을 쪼개어 흩어진 낱말을 교정한 책을 보고 물 삶의 인고에 휘둘린 전설속의 낡은 채찍 물 자연의 역동적인 아! 고즈넉하니 푸르른 소리 물 예전 가슴 아린 농롱한 풋사랑 즈며놓고 물 하늘에 미소까지 비추어진 사모하는 이의 얼굴 물 마음에 새록이 핀 꽃잎 열정으로 날으고 물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09.04.17